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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당일 소방점검서 41건 불량 적발

대피 시 유독가스 막는 급기댐퍼 불량 25~32층서 집중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020-10-21 12:06 송고 | 2020-10-21 14:50 최종수정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0.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발생 하루 전인 10월 7일과 화재 당일인 8일 진행된 소방 종합 정밀점검에서 41건의 불량이 적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시 피난계단 등 방호구역에 대량의 공기를 주입해 유독가스를 차단하는 제연설비인 급기댐퍼도 불량 판정을 받아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종합 정밀점검 결과 △피난구 유도등 16건 △자동화재탐지설비 8건 △급기댐퍼 등 제연설비 관련 6건 △분말소화기 교체 5건 △스크링클러(자동 물뿌리개) 감지기 5건 △옥내 소화전 도어파손 1건 등 총 41건의 불량이 확인됐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급기댐퍼 불량은 주로 25층과 26층, 28층, 32층에 집중돼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다행히 당시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과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살신성인으로 사상자 0명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지만 자칫 잘못됐으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에도 70m 화재 진압이 가능한 고가 굴절사다리차 예산 14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울산의 고층건물 화재 점검도 충실히 될 수 있도록 울산시 및 소방청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건물은 지난 4월16일 진행된 종합 정밀점검에서도 38건의 불량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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