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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컬처가 넷플릭스 글로벌 성장 이끌었다"-로이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10-21 10:28 송고 | 2020-10-21 10:49 최종수정
블랙핑크/사진=넷플릭스 © 뉴스1
블랙핑크/사진=넷플릭스 © 뉴스1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 최대 동영상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좀비드라마 '킹덤'부터 초능력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반사회적 동화작가 여주인공이 화제가 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각종 시리즈의 인기 덕분에 한국이 넷플릭스의 글로벌 성장세에서 최대 역할을 수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글로벌 유료회원의 46%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나왔다. 아태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는데 일본과 한국이 매출성장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

특히 넷플릭스의 3분기 성장에서 한국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9월 30일 기준 아태지역 유료 회원은 33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넷플릭스 유료회원은 1억9500만명 수준이다.

넷플릭스가 한국의 팝컬처의 부흥을 돕는 동시에 한국 문화 영향력에 힘입어 성장한 면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2015년 이후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거의 7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해 공동제작과 제작지원을 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2019년 말 이후부터 넷플릭스는 CJ엔터테인먼트, JTBC방송을 비롯한 메이저 제작사와 콘텐츠 제휴를 맺어 다수의 드라마와 쇼를 올려놨다.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만 70개가 넘는다. 이 프로그램들은 31개국 언어 자막이 붙었고, 더빙도 20개국 이상이다.

이달 넷플릭스는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성장기를 담았다.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 유튜브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8630만뷰를 기록, 유튜브 24시간 최다 조회수의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네트워크 무임승차, 국내 재정 절차 회피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5월 한국 국회는 이른바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지난달 입법을 예고했다. 이 법안은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사업자가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지만 안정적 네트워크에 기여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망이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한편, 20일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나온 넷플릭스 실적은 예상을 하회하며 시간외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했고 글로벌 유료회원의 성장세도 주춤해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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