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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금태섭 응원…몸 따로 마음 따로 세상, 나도 때때로 고통스럽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21 10:00 송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 News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여권의 '내로남불' '편가르기' '오만한 태도'에 지쳤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행복한 사람이다'며 높이 평가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마음 따로, 몸 따로 행동하는 것일 것이다"며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움직였을 금 전 의원 처지에 이해를 표했다.
이어 조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분들은 문제의식을 입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불이익을 감수하고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그의 용기를 칭찬했다.

조 의원은 "지난 3월 9일 갑작스럽게 '야당 정치인'으로서 새출발을 해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쓰나미처럼 덮쳤다"며 "때때로 혼란스럽고, 때때로 고통스럽다"고 국회에 발을 들이는 과정, 그 뒤 겪었던 심적 고통을 털어 놓았다.

혼란과 고통에 대해 "힘없는 야당, 자력으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야당, 아직은 앞날이 불투명한 야당이 아니라면 다르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문득문득 해본다"며 무력감을 들었다. 그 말 속에는 힘없는 야당이기에 마음보다 더 센 강도의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했다는 뜻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런 금 전 의원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격려, 채찍질도 해본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하고 싶은 말들을 하고 살 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금태섭 전 의원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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