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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3명 사망…시민들 "무서워서 안맞을래요"

전문가 "백신 접종 부작용 흔치 않아…충분한 안정 필요"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2020-10-21 07:30 송고 | 2020-10-21 17:06 최종수정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내원객이 독감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0.10.20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내원객이 독감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0.10.20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 고교생에 이어 전북 고창과 대전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와 80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드리우고 있다.
이들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3명 모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점에서 시민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주에 사는 장모씨(42·여)는 “상온 노출 등 문제에 이어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와 백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아이들 독감 접종도 해야 하는데 겁부터 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박모씨(38)는 “매년 독감 주사를 맞았는데 올해같이 문제가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올해 백신은 맞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화제는 당연히 독감 백신이다.

한 맘 카페 회원들은 관련 뉴스를 공유하며 “얼마 전 독감 주사 맞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무섭다”, “접종 전 내가 맞는 백신 종류도 확인 가능한가?”, “결과적으로 백신 접종 후 숨진 것 아니냐, 문제 있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는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흔치 않다면서도 접종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백신 접종에 따른 쇼크 증세로 20~30분 내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 사례가 있지만 흔치 않다”면서 “그나마 비교적 흔한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주사 맞은 부위가 붓거나 몸이 나른해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몸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해야 하며 접종 후 하루 이틀가량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내원객들에게 접종될 백신이 놓여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2020.10.20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내원객들에게 접종될 백신이 놓여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2020.10.20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께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A씨(78·여)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도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께 고창군 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접종을 받았다.

A씨가 접종받은 독감 백신은 최근 문제가 된 상온 노출 또는 백색 부유물이 발견된 제품이 아닌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천에서 사망한 B군(17)이 접종한 백신과도 다른 제품이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어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백신 접종으로 인해 A씨가 숨졌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A씨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는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 뒤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ljm19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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