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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실과 똑같이 꾸며 '화상통화'…322명 140억 뜯겼다

보이스피싱 일당 45명 검거…中7개 도시에 사무실, 조직원만 107명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0-10-20 10:05 송고 | 2020-10-21 16:22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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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 322명에게 약 140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사기) 일당이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서울성동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일당 45명을 검거해 이 중 16명을 구속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검찰청 직원 등을 사칭하며 "당신의 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거짓말을 하며 돈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검사를 사칭하면서 검사실과 똑같은 방을 만들어 피해자와 직접 영상통화를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검거한 현금 수거책의 금융거래를 분석하던 중, 그가 조직원들에게 범죄수익금을 분배한 계좌들을 발견했다.
이후 공범들 간의 통화와 카카오톡,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해 조직원을 특정, 이 중 45명을 검거하고 16명을 구속했다.

이들 일당은 북경, 상해 등 중국 7개의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확인된 조직원만 10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들은 콜센터, 대포통장·수거책 모집, 환치기, 개인정보 해킹으로 역할을 분업하며 범죄수익을 극대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국내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할 예정"이라며 "국외도피사범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국제공조수사로 계속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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