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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싱가포르行 포기?…아파트 100억 손해보고 되팔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10-19 21:59 송고
영국 억만장자 제임스 다이슨 경이 지난해 사들인 싱가포르 펜트하우스 © AFP=뉴스1
영국 억만장자 제임스 다이슨 경이 지난해 사들인 싱가포르 펜트하우스 © AFP=뉴스1

다이슨 청소기로 국내에 잘 알려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다이슨 경(卿)은 영국 최고 부자이다.

지난해 그는 다이슨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긴다고 언급해 영국 내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무엇보다도 그가 '브렉시트'의 열렬한 지지자였기 때문이다. 영국 최고 갑부의 탈(脫)영국에 대해 조세회피 목적이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다이슨 CEO는 연구 및 디자인실 등 핵심 기능은 영국에 그대로 둬 일자리 타격은 없으며 본사 싱가포르 이전은 세계 경영과 전기자동차 등 신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무마해왔다.

다이슨 CEO는 또 싱가포르 내에서 가장 비싼 '집'을 사들여 본사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싱가포르항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68층 고급아파트의 맨꼭대기 3개층 펜트하우스로 당시 구입가는 7380만 싱가포르달러(약 620억원)를 호가했다.

그러나 구입 1년만에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도 큰 손해를 보면서다.

BBC 방송은 19일 다이슨 CEO가 싱가포르 펜트하우스를 팔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용한 싱가포르 비지니스타임스에 따르면 매각가는 6200만 싱가포르달러(약 520억7500만원). 100억원 가까이 손실 본 가격이다. 

제임스 다이슨(73)© 뉴스1
제임스 다이슨(73)© 뉴스1

다이슨사 측은 CEO의 집 판매가 회사의 싱가포르 이전 결정에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이슨사는 본사 이전 결정의 한 이유였던 전기자동차 신사업 부문을 일찌감치 접었다. 본래 싱가포르 한 전기차업체를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타당성 검토에서 채산성이 없다고 인수를 포기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전 계획은 차일피일 시간만 끈 채 진전된 것은 별로 없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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