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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떨어진 나경원?'…신동근 "현금만 돈이냐" 김남국 "황당한 말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19 08:13 송고 | 2020-10-19 09:28 최종수정
2019년 8월 31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엄마찬스' 논란이 일었던 문제의 시기에 자신은 현역의원이 아닌 이른바 '끈 떨어진 신세'여서 영향력을 과시할 처지가 못됐다고 해명하자 여권은 '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느냐'라며 받아쳤다.
◇ 나경원, '엄마찬스' 논란 일던 당시 현역 의원 아닌 이른바 '끈 떨어진 사람'

나 전 의원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2014년 여름 미국 유학 중인 자신의 아들이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하고 논문 포스터에 1저자 4저자로 이름을 올리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고 고발까지 당했다.

이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논란이 일자 나 전 의원은 지난 16일 SNS를 통해 아들이 논문 포스터에 관련됐던 2014년 여름이 △ 서울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 지 30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직원들이 '나경원이 끈 떨어진 사람'이 돼 후원금이 모자란다는 걱정을 할 정도였다며 "무리한 부탁이나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들에게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토록 한 것은 "뭐라도 해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이었기에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 신동근 "현금만 돈이고 수표 주식은 돈이 아니냐…당시 나경원은 우량주"

그러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그 당시 나 전 의원은 끈 떨어진 신세가 아닌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유력 정치인이었다며 주장했다.

신 최고는 "끈 떨어진 상태였다는 나 전 의원 주장은 마치 현금 말고는 다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말과 같다"며 "금융시장에는 현금 말고도 어음, 수표, 채권, 주식 등 교환 가치를 지닌 다양한 것들이 있고 우량주의 경우는 액면가의 수십 배로 거래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는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떨어졌지만 당시 3선을 한 미래가 여전히 열려있는 여당 유력 정치인으로 주식으로 치면 우량주로 여전히 굵은 끈으로 팽팽하게 연결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 김남국 "엄마찬스, 특혜를 말하는데 황당하게 '끈 떨어진' 이야기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쏟아지는 비판 요지는 "아이가 '지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연구실을 사용하고, 서울대 교수를 통해 연구한 것을 두고서 모두가 '엄마 찬스' '특혜' '불공정'이다고 하는 것"인데 "엉뚱하게 '끈 떨어진'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포장하고 있으니 정말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혜, 불공정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야지 왜 '끈'이야기를 들고 나오는지, 그 이야기 자체가 모든 일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방증이라고 나 전 의원을 몰아 세웠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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