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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에 0-4 대패…전북은 광주에 승리, 1-2위 격차 '0'(종합)

울산 2명 퇴장 악재 속 최악의 패배
수원은 부산과 비기면서 잔류 확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10-18 20:53 송고
18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포항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포항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골을 성공 시킨 후 송민규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울산현대가 또 다시 스틸야드에서 악몽을 꿨다. 포항스틸러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더비'에서 대패하면서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해 남은 경기에서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포항이 18일 오후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FA컵 4강까지, 울산과의 3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포항은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확실하게 빚을 갚았다. 반면 울산은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14승5무6패 승점 47점으로 사실상 3위를 굳혔고 16승6무3패로 승점 54점이 된 선두 울산은 이날 광주를 꺾은 2위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다.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울산을 4-1로 격파, 의도치 않게 전북의 우승을 도왔던 포항이 또 재를 뿌린 결과가 됐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포항이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강상우의 킥이 일류첸코 머리 앞으로 정확히 배달돼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가 워낙 팽팽하게 진행됐기에 아주 값진 득점이었다.

우승을 노리는 울산도 시즌 맞대결 3전 전패를 만회해야하는 포항도 진지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울산이 전반 중후반 공격 빈도를 늘렸고 김인성이 연속해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강현무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전반 막판에 골을 넣었어야했다.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빼고 득점선두 주니오를 투입하면서 반격을 준비했다. 그런데 후반 11분 엄청난 변수가 발생했다. 포항 일류첸코의 단독 찬스를 블투이스가 막으려다 비하인드 태클을 시도했는데 심판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비의 핵이 빠지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는 큰 악재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5분에는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이 터치라인 근처에서 강상우와 몸싸움 이후 넘어진 상태에서 발로 머리를 가격하는 행동을 취해 또 퇴장을 당했다. 흥분을 제어하지 못한 불필요한 행동과 함께 울산은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그리고 후반 25분 포항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추가 득점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이 득점과 함께 김기동 포항 감독은 오범석을 빼고 팔로세비치까지 넣어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으니 울산으로서는 설상가상이었다.

자신들의 마음대로 상대를 쥐락펴락하던 포항은, 교체로 들어간 팔로세비치가 후반 33분 3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팬들의 환호가 채 가라앉기도 전인 후반 34분 팔로세비치의 4번째 득점까지 이어졌으니 울산에게는 악몽이었다.

일찌감치 크게 기울어졌던 경기는 결국 4-0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라운드에서 포항에게 0-1로 패해 위기에 처했던 전북으로서는 포항에게 감사한 상황이 됐다.

전북현대가 화끈한 닥공을 선보이며 광주를 4-1로 완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전북은 안방에서 광주FC를 4-1로 승리했다. 17승3무5패 승점 54점이 된 2위 전북은 울산과 승점 동률이 되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다음 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초유의 4연패도 가능하다.

전반 3분 만에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 안 오른쪽에서 조규성이 뒤로 빼준 패스를 손준호가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첫골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던 전북은 전반 21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이주용에서 바로우를 거친 패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향했고 이를 쿠니모토가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어 다시 광주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 초반에는 광주가 제법 매섭게 반격했는데, 외려 골은 다시 전북 쪽에서 터졌다. 교체로 들어간 김보경이 주인공이었다. 후반 20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투입한 김보경은 수비수가 앞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주발이 아닌 오른발 슈팅으로 팀에 3번째 득점을 선사했다. 사실상 이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33분 구스타보를 빼주고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을 투입했고 후반 37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한교원까지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여유로운 운영을 펼쳤다. 두 팀은 경기 막판 서로 1골씩을 더 넣었고 최종 스코어 4-1로 전북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삼성과 부산아이파크가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1부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박건하 감독 부임 후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삼성은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수원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치른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최근 무패행진을 5경기(3승2무)로 연장했다.

7승7무11패 승점 28점이 된 9위 수원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의 위험에서는 벗어났다. 10위 부산은 5승10무10패 승점 25점이 되면서 11위 성남(승점 22)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서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경기였다. 수원은 처절했던 강등권 싸움을 면했다. 1점을 추가한 부산도 벼랑 끝에서는 벗어났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