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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뜨락요양병원 확산세 심상치 않다…“감염관리 취약구조”

요양병원 최초 확진자 발생 5일만에 73명…추가 감염 계속
“환자 별도시설 옮겨 개별관리 필요…지금은 방치에 불과”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20-10-18 16:18 송고
지난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날 해뜨락요양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52명이 발생해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2020.10.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요양병원은 지난 14일부터 동일집단(코호트)격리 조치가 내려졌지만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요양병원 안에 남아있는 환자 107명의 추가 감염 우려도 여전하다.

집단전파가 발생한 1곳에서 확진자가 73명까지 치솟은 것은 부산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부산시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기준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 14명이 또다시 무더기로 나왔다.

이날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14명 가운데 환자는 12명, 병원 종사자는 2명이다.

이로써 해뜨락요양병원발 확진자는 환자 58명, 병원 종사자 15명 등으로 모두 73명까지 증가했다.

당초 시 보건당국이 해뜨락요양병원 전수검사 대상으로 잡았던 병원 종사자와 환자, 접촉자 등을 포함한 전체 인원 275명 가운데 약 26%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셈이다.

해뜨락요양병원 환자 165명과 병원종사자 100명(퇴직자 4명 포함) 등 2개 집단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확진 비율은 27.5%까지 늘어난다.

시 보건당국은 추가로 확진된 병원종사자의 이동동선과 접촉자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3일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인 485번 확진자(50대·북구)가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인 14일에는 환자 42명, 종사자 10명 등 52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15일에는 해뜨락요양병원발 신규 확진자가 없었으나 중증환자인 536번 확진자(80대) 1명이 숨졌고 16일에는 추가 확진자 5명(환자 3명·종사자 2명), 17일에는 1명(환자)이 잇따라 발생했다.

손현진 동아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요양병원 안에 남아있는 환자들을 최대한 분산시켜야 한다"며 "요양병원은 원래부터 굉장히 적은 의료인력이 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감염 관리가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간병인 1명이 많은 어르신들을 목욕시키고 식사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밀접한 접촉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상 기존 근무하던 요양병원 종사자 모두를 접촉자로 분류하고 환자와 격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에 대한 개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별도 시설로 옮기고 보호복 착용이 잘 되는 돌봄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별도의 격리시설과 훈련된 인력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동일집단격리, 코호트격리는 방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18일 오전에는 러시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550번(해운대구)과 551번(해운대구) 등 2명도 확진됐다.

이날 부산지역 추가 확진자는 16명으로 확진자 누계는 565명으로 집계된다.

현재 부산지역 자가격리자는 2655명이다. 누적 확진자 565명 가운데 지금까지 44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고 6명이 숨졌다. 나머지 확진자 115명은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hoah45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