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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에 향락객 '설렘' 방역당국 '진땀'…집회는 '주춤'

경찰과 큰 마찰 없이 해산한 도심집회, 참가율도 '뚝'
주요 산·국립공원마다 등반객 몰려 제한조치 한계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20-10-18 14:13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산 등산로에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국민적 지탄이 집중돼온 도심 집회는 줄었지만 교외 나들이가 크게 늘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긴장감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하면서 주말 집회 참석자 제한은 10명 미만에서 100명 미만으로 완화됐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전날(17일) 진행된 집회는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차분히 진행됐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한 자유연대와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4·15부정선거 진상규명 촉구집회'를 개최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은 경력과 마찰 없이 집회를 마쳤다. 국본은 행진도 생략하고 오후 4시30분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차량 11대로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진행한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도 광화문 등 집회금지 구역을 거치지 않고 해산했다. 새한국은 차량 50대 규모 시위를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참석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단체 외에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개최, 집회 막바지 날달걀 60여 개를 투척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서울 등 도심집회 참가자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전국적으로 행락객은 크게 붐볐다. 쾌청한 가을날씨가 이어지자 시민들이 대거 등산,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하향으로 긴장감이 저하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청계산과 북한산 등 서울 주요 등산로에는 많은 등반객이 찾았고, 설악산과 무등산, 주왕산 등 전국 주요 명산도 주말 내내 북적였다. 기본적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가뿐 숨을 몰아쉬며 마스크를 내린 채 이동하거나, 곳곳에서 취식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올해 기상당국과 국립공원 등은 이번주 오대산과 설악산을 시작으로 △치악산 10월23일 △지리산 10월24일 △계룡산 10월30일 △한라산 11월1일 △무등산 11월6일 △내장산 11월8일 등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가을 단풍이 확산·남하하며 행락객이 크게 늘자 방역당국은 이동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등반 전후는 물론 취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도중 감염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10월17일부터 한달 간 국립공원과 주요 관광지의 대형버스 출입을 금지하고, 단체 탐방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공원 정상부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 밀집 장소 일부를 출입금지 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행락객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18일 서울 강북구 북한산국립공원을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탐방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이고 이중 국내 지역발생은 7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47명과 전날 73명에 이어 연이틀 확진자가 증가 추세다. 특히 수도권(서울 20명·경기 50명)수도권 집단감염이 잇따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