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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CGV 관람료 인상…롯데·메가박스 "당장 올리진 않지만"(종합)

CGV 1000~2000원 인상…타 업체 "타격 지속시 인상 불가피"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정유진 기자 | 2020-10-18 13:30 송고 | 2020-10-18 15:25 최종수정
CGV 영화관내 부착된 '거리두기' 띠© 뉴스1(CGV제공)

CJ CGV는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실적악화 장기화와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등 막대한 고정비 부담에 따른 결정이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른 영화관들은 지금 당장 인상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위기가 계속되면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CGV의 결정을 신호탄으로 향후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관람료 '줄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중·주말 오후 관람료 인상…좌석차등제는 폐지

18일 CGV에 따르면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2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0원에서 2000원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됐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한다. 다만 고객 편의를 고려해 맨 앞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간대는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3단계(모닝, 브런치, 일반)로 단순화한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는 반면,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 변동이 없다.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가치봄' 행사 또한 동일한 가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 상영관 좌석에 관객들의 거리두기를 유도하는 안내띠가 부착돼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롯데·메가박스 "당장 인상은 없다…고려 않을 수는 없어"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 역시 향후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현재 영화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영화관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미 운영시간 조정 및 (일부 영화관의 휴관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요금인상에 대한 고려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다만 저희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해결 방안으로 관련요금체계 변경 외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또 "관람료 인상에 대해선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기획, 검토 해왔지만 언제 어떻게 시행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당장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계속된다면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인 것이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 기준 올 한해 영화관의 관객수는 5270만여명, 매출은 4504억여원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는 관객수 2억2668만명, 매출액 1조9140억원에 달했다. 올해 남은 2개월여 동안 극적인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최소 '4분의1 토막'이 나는 실적악화가 불가피한 셈이다.

설상가상 '콘텐츠 기근'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대거 개봉을 연기했다.

영화관 매출을 영화업계 전체로 분배하는 수익 구조상 관객 감소로 인한 매출 급감은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 전 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GV는 가격 인상을 통해 영화계로 분배되는 부금(賦金)의 증가로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에 처한 영화산업 전반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간 기대감도 내비쳤다.

CGV 관계자는 "올해 관객 수와 매출이 대폭 급감한 가운데도 고정비 부담은 오히려 가중돼 도저히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 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영화산업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고,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함으로써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