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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찬송, 헌금은 생략…교회 카페엔 우르르 몰려 '구멍'

두달만의 대면예배…온라인 예배 병행, 주차장은 여유
"QR코드, 마스크 착용 너무 당연…점심땐 많이 오겠죠"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0-10-18 11:32 송고 | 2020-10-18 11:44 최종수정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주말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위해 대성전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샬롬. 오랜만에 얼굴 보니 너무 좋네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교회. 목사는 두 달 만에 보는 교인들에게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며 설교를 시작했다.

수도권 지역의 교회들이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온라인 예배와 대면예배를 실시했다.

교인과 교회 관계자들은 대면예배 재개에 연신 웃음 띈 얼굴로 서로를 맞이했다. 그러면서도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예배 전후로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한 2부 예배에는 전체 좌석의 4분의 1 정도가 찼다. 한 줄당 10명씩 앉을 수 있는 좌석에 3명 혹은 2명이 앞뒤로 교차해 앉았다. 방역 당국이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에 한해 대면예배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예배당에 들어설 때는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재고, QR코드나 수기 명부를 작성했다. 다만 일부 교회가 교인들을 상대로만 예배를 진행하거나 따로 사전예배 신청을 받는 것과 달리, 이 교회에서는 따로 교인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도 예배를 볼 수 있게 했다.

마스크 착용도 잘 지켜졌다. 교인과 성가대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찬송가를 불렀다. 담임 목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입장했다가 설교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었다. 예배 안내자가 자리를 돌아가며 헌금을 걷는 단계도 생략했다.

60대 남성 교인은 "교회에서 이제 QR코드, 마스크 착용은 너무 당연하게 잘 지키고 있다"며 "온라인 예배도 같이하고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공영주차장 관리인도 "교회 안에 차를 못 댄 사람들이 주차장에 많이 대는데 아직까지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아마 11시쯤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거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예배도 다시 진행됐다. 자녀가 유치부에 다닌다고 밝힌 한 교인은 "아이가 교회 오면 노래와 율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니까 좋아한다"며 "코로나가 걱정되지만 선생님들이 마스크 착용을 잘 신경 써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교회 식당 운영 금지 지침에 따라 교회 식당은 운영되지 않았다. 교회 내 소모임과 구역 모임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다만 카페는 운영됐다. 거리두기를 위해 테이블 일부를 치우고,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고 사람들이 몰릴 때는 좁은 공간에서 테이블을 잡지 못한 사람들도 가득 차게 서 있어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치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19일부터 금지됐던 교회의 대면예배도 함께 허용됐다.

이에 정부는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에 한해 대면예배를 허용했다. 교회 내 소모임, 행사, 식사는 금지했다.

다만 아직 교회 집단감염은 현재 진행형이다. 10월만 해도 서울 관악구 큰믿음유신감리교회,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 인천 미추홀구 소망교회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일가족 집단감염이 8~10일 충남 아산에서 실시된 교회 수련회를 통해 연쇄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주말동안 행사, 가족이나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 전파 위험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촉구드린다"며 "특별히 종교시설에서 소모임, 주말행사나 단체 식사 등은 자제해주시고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