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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의 입시 리포트] 지원자 14% 감소…'위기의 초등교육과'

(서울=뉴스1)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 | 2020-10-18 08:00 송고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이 마무리됐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수의예과, 초등교육학과의 최근 3년간 수시 지원율을 통해 지원자들의 흐름을 분석해 본다.

◇의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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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중심전형은 모두 지원율과 지원자가 증가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접수자 기준 재학생은 12% 감소했으나 지원자는 늘었다. 졸업생이 수시모집에 집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보다 다소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부족한 내신을 활동과 관심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지원자의 심리 때문에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지원패턴 때문으로 보인다.

논술위주전형은 지원율이 증가했다. 모집인원이 3년간 43% 감소해 나타난 결과다. 지원자는 4% 감소했다. 3년간 졸업생 감소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논술전형을 기피한 결과로 추정된다. 높은 지원율, 비판·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등이 필요한 논술에 대한 부담감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3개년 수시모집 모든 전형 지원자는 1만1885명에서 1만2868명으로 8.3% 증가했다.

◇치의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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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중심전형은 의예과와 동일하게 지원율, 지원자 모두 증가했다. 원인은 졸업생이다.

논술위주전형은 의예과와 달리 지원자가 증가했다. 논술 실시 대학 중 경희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논술일정을 12월7일 평일로 변경해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일정대로 진행했다면 지원자는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3개년 수시모집 모든 전형 지원자는 1584명에서 2549명으로 60.9% 증가했다.

◇한의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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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율, 지원자가 모두 증가했고,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율과 지원자는 전년과 비슷했다. 재학생이 12% 감소했음에도 지원자는 증가하거나 유지됐다. 의예과, 치의예과와 마찬가지로 졸업생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의예과 중 유일하게 경희대만 논술위주전형 선발을 하고 지원자, 지원율은 전년과 비슷하다. 재학생 학령인구가 감소했으나 최근 3년간 크게 변하지 않는 졸업생 수와 평일 논술 실시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의예과, 치의예과와 달리 한의예과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가 많다. 두 전형간 모집인원 차이가 크게 없음에도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가 더 많은 이유는 지원자 입장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한의예과에 대한 관심, 활동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최근 3개년 수시모집 모든 전형 지원자는 2002명에서 2729명으로 36.3% 증가했다.

◇수의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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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중심전형은 지원율, 지원자 모두 증가했다. 재학생 학령인구가 감소했으나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졸업생들이 수시모집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논술위주 전형 지원율, 지원자는 감소하였다. 최근 3개년간 지원자는 13% 감소하였다. 의예, 치의예, 한의예, 수의예 중 지원자 감소폭이 제일 크다.

한의예와 마찬가지로 학생부종합보다 교과전형 지원자가 많다. 원인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많기도 하고 지원자 입장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수의예과에 대한 관심, 활동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최근 3개년 수시모집 모든 전형 지원자는 1,837명에서 1,730명으로 5.8% 감소했다.

◇초등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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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율, 지원자 모두 감소했고,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율, 지원자 모두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율과 지원자는 3개년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평균 지원율이 6대 1 이하다.

최근 3개년 수시모집 모든 전형 지원자는 3680명에서 3156명으로 14.2% 감소했다.

수시모집에서 초등교육과가 지원자에게 외면받는 가장 큰 원인은 상당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2017학년도에는 초등교육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모집인원이 892명이었으나 2021학년는 587명으로 줄었다. 특히 2019학년도에는 443명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가장 많이 없어졌던 2018학년부터 지원율 감소가 시작됐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선발인원이 늘어난 2020학년도 다음해인 올해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율이 다소 증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020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입시결과가 다소 낮게 형성됐기 때문에 2021학년도 지원율이 다소 증가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장애물이 아니라 부족한 내신, 활동을 만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면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부족한 내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부족한 활동 등을 만회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어 오히려 지원을 기피하려 한다.

수시모집에서 낮은 지원율이 나오고 있는 초등교육학과들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 선발방식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도입 여부가 궁금해진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 © 뉴스1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