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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연구 "렘데시비르 효과 미흡"…정부 "전문가 검토 필요, 투약 지속"

"이미 허가 근간인 NIH 연구서도 치명률 못낮춰, 재원기간은 줄였다"
부작용 보고 11건…"이미 임상과정서 확인, 중대한 사례는 없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10-17 15:41 송고 | 2020-10-17 16:41 최종수정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9.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미흡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와 관련해, 별도의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재 상황에선 기존 치료 지침대로 '렘데시비르' 투약을 계속 진행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적인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아직 국내 치료지침에 대한 변경, 개선의 필요성은 현 단계에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진행한 임상 연구논문을 인용해 렘데시비르가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연구결과가 심사를 받기 전이고, WHO에서도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 관련해선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종 보고서가 실렸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재원기간을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줄인다는 것과 치명률을 낮추는 것은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지 않지만 어느 정도 치명률을 감소 시킨 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국내서도 중앙임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 지침을 이미 일선 의료기관에 배부하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WHO 연구와 관련해서는 권 부본부장은 "WHO 주도로 전세계 30개국, 500개에 육박한 의료기관이 1만3000명을 대상으로 4개 치료제에 대해 실험, 평가했다"며 "아직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중앙임상위 전문가들과도 긴급하게 논의했고, 많은 국가가 (임상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연구가 정교하게 진행됐는지 등의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는 국내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부장은 "렘데시비르가 국내서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던 근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결과, 중증환자의 회복기간을 15일에서 10일로 5일간 단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IH에서 수행한 임상에서도 (렘데시비르가) 실제 사망률을 낮추지는 않았고, 이번 WHO 임상에서 발표된 것과 차이는 없다"며 "WHO 임상결과가 동료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약처는 동료 심사완료후 대상 환자, 의료환경, 시험방법 및 결과 등을 종합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식약처의 허가사항대로 전문가가 판단해 사용하면 된다는 게 식약처의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미국에서 다른 면역조절제 등을 렘데시비르와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보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해서 국내서도 다른 치료제를 병합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렘데시비르 부작용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1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임상시험에서 밝혀진 부작용으로,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