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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 베를린시장에게 "평화의 소녀상 철거 철회" 서한문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10-17 14:40 송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베를린시장 등에게 보낸 서한문 일부© 뉴스1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평화의 소녀상 철거 입장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안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최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이슈로 대한민국 국민이 깊은 우려와 함께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의정부시민 모두는 같은 마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정부시장으로서 베를린시장과 구청장께 편지하는 것은 의정부가 베를린과 아주 특별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의정부시의 중심에는 과거 미군이 주둔했다가 반환받은 부지에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 있고 이곳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많은 조형물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고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 베를린 장벽이다"라고 소개했다.

의정부시 역전 근린공원에 위치한 베를린 장벽은 2014년 독일정부 등의 협조로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총 5개의 장벽 중 1개는 베를린시에서 포츠담 광장에 전시된 것을 기증받았다.

안 시장은 "베를린 장벽을 통해 의정부 시민들은 평화를 향한 독일인들의 의지에 감명받고 과거를 딛고 세계에 우뚝 선 독일인들의 정신에 깊은 감명과 교훈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베를린 장벽 옆에는 현재 미테구에서 논란이 되는 소녀상과 똑같은 모습의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는데 베를린 장벽이 독일인들에게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상징이고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영감과 교훈을 주는 것처럼 한국인들에게도 소녀상이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도 과거에 전쟁으로 인해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과거를 덮기보다는 어떻게 과거를 치유하고 또다시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을까에 초점을 맞춰왔다. 세계인이 그 과정을 지켜보았고 그러한 진정성 있는 모습에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대한민국도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화해와 치유를 통해 평화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에 본질적인 의미를 잘 기억해 주고 계속해서 존치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