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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도소 '나도 조국'으로 넘칠 판…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17 07:18 송고 | 2020-10-17 09:10 최종수정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통해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강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나도 조국'이라는 '조국 프레임'으로 판단했다.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기 범죄 피의자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검찰개혁'을 외치고 있는 등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서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진 전 교수는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에서 한 진술을 뒤집으면서 "(마치) 검찰개혁의 선봉장이 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이날 김봉현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옥중 입장문'에서 "처음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는 제의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러한 김 전 회장 측 말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며 "무슨 짓을 해도 당정청과 지지자들이 한 몸이 되어 무조건 옹호해주니, 이제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그 프레임에 편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1) 나는 잘못한 것 없다, 검찰 짜맞추기 수사의 희생양 (2) 내 혐의는 모두 언론이 '카더라'식 토끼몰이로 덮어씌운 것 (3) 고로 검찰개혁을 해야 하며 내가 그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프레임을 가동한다는 것.

이어 진 전 교수는 "이러한 '조국 프레임'은 벌써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서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비꼬았다.

그래서 진 전 교수는 자신이 "조국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외친 것)"이라며 친구였던 조국 전 장관과 각을 세우고, 진보진영을 공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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