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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파이널라운드 3연승으로 1부 잔류 확정…인천에 3-1 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10-16 20:51 송고
강원FC가 인천을 3-1로 꺾으면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강원FC가 인천을 3-1로 꺾으면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강원FC가 꼴찌 탈출이 급한 인천유나이티드를 안방에서 꺾으면서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3연승과 함께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은 16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9승6무10패 승점 33점이 된 강원은 내년에도 1부리그에서 뛸 자격을 획득했다. 반면 인천은 5승6무14패 승점 21점에 발 묶으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이미 7위 굳히기에 들어간 강원으로서는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이 덜했다. 그러나 김병수 감독은 김지현과 이영재, 이현식 등 최근 대표팀에 소집돼 스페셜매치를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넣으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인천의 절실함이야 설명이 불필요했다. 이날 승점을 추가하면 순위표 밑바닥을 탈출할 수 있었으니 결승전 각오로 임해야했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도전적으로 라인을 올렸고 무고사의 연속 슈팅과 세트피스 찬스 등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인천 입장에서는, 처음에 몰아쳤을 때 결실을 맺지 못한 게 아쉽다.

전반 15분 정도까지 이어진 인천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강원은 조금씩 안정세를 찾았고 이후로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흐름이 달라진 상황, 강원이 선제골까지 넣었다.

전반 34분 이영재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붙인 크로스가 인천 수비 몸에 맞고 흐른 것을 김수범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나름 경기를 잘 풀어나가던 인천으로서는 타격이 큰 실점이었다.

만회골을 위해 인천이 다시 공세를 높이던 상황, 외려 전반 42분 강원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현식이 박스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때린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김지현이 재차 밀어 넣어 격차를 벌렸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시우타임' 송시우를 투입했다. 조커를 빨리 꺼내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만회가 시급했다. 그러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끌어올리다보니 아무래도 수비 쪽이 헐거워졌고 뒷공간을 노리는 강원도 신경을 써야하니 쉽진 않았다. 인천 벤치는 후반 11분 김종호를 불러들이고 김호남을 넣어 또 공격을 강화했다. 골을 넣어주길 바라며 투입한 공격수였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간 김호남이 불필요하게 거친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 퇴장을 받았다. 공을 빼앗으려 상대를 가격했던 지역이 하프라인 근처였다. 축구화 바닥을 들고 달려갈 급한 상황도 아니었다. 이날의 결정적 분수령이었다.

가뜩이나 2골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0명이 싸워야했으니 절망적이던 인천이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주축선수들을 빼주는 등 여유로운 운영까지 가능해졌다. 잠시 반전이 있기는 했다. 

후반 28분 인천이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서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1명을 제친 뒤 어려운 자세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강원 수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인천 입장에서는 마지막 의지가 불타오를 배경이 됐는데,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맥이 빠졌다.

후반 33분 강원 이현식이 인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현식은 박스 안 혼전 중 자신의 앞으로 공이 흐르자 재치 있게 토킥에 가까운 슈팅을 시도,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것으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1 스코어는 유지됐고 강원이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은 남은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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