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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접대 검사가 수사"…법조계 "물타기" "철저 검증"

"신빙성 낮아보여…코너서 공작" "사실이면 게이트 비화"
대검 "사안을 파악중"…수사 담당 남부지검 "입장 없어"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20-10-16 16:55 송고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 배후 전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자신이 접대한 검사가 수사팀에 포함됐다는 내용의 옥중 입장문을 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김 전 회장의 주장에 터무니 없는 부분이 있다며 허위이거나 신빙성이 낮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주장하는 로비내역 중 일부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진위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라임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향응(술접대)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얼마 뒤 꾸려진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또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건 담당 주임 검사였고, 우병우 사단의 실세'였던 A변호사가 5월 초 면담을 와 "서울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쪽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실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루어졌고, (검찰) 면담 조사에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의 신빙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특수부나 간부급 검사들은 자신에게 수사를 받는 쪽에서 언제든지 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어울려다니지 않는다"며 "김 전 회장이 코너에 몰리니 공작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현직 검사는 "금융 사건 피의자들은 거짓말과 진실을 섞어 말하는 경우가 많아 잘 구분해야 한다"며 "김 전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A 변호사가 거짓말을 했고 김 전 회장은 사실인 줄 알고 내용을 폭로했을 수도 있다"면서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이 감찰을 통해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저 정도의 내용을 왜 지금 저런식으로 폭로를 하는지에 대해 동기와 진상에 대해 잘 밝혀야 한다"며 대검 감찰부서가 진위여부 검증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김 전 회장의 폭로에 대해 "사안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라임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