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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명만 허락…에버랜드서 즐기는 '숲캉스'

9만㎡ 규모 생태 체험장 '포레스트 캠프'
50년 만에 공개된 향수산의 일부를 조성

(경기=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10-18 07:00 송고
포레스트 캠프 일대 전경.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에서도 '숲캉스'를 즐길 수 있다. 숲으로 떠나는 휴가를 뜻하는 숲캉스는 '숲'과 '바캉스'가 합쳐진 신조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광 받고 있는 여행법 중 하나다. 

테마파크와 '숲'의 조화는 왠지 생소할 수 있지만, 지난 7월 에버랜드가 반세기 동안 꽁꽁 숨겨온 향수산의 일부를 '포레스트 캠프'라는 자연 생태 체험장으로 조성해 대중에 공개했다.
 
향수산은 1971년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전 회장이 자연농원(지금의 에버랜드)을 짓기 위해 사들인 부지에 속한 산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3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식재돼 있다. 우리나라에선 가장 큰 규모의 은행나무 숲이다.
   
향수산의 일부이지만, 포레스트 캠프의 규모도 약 9만㎡(약 2만7000평)에 달한다. 캠프는 호젓한 숲캉스가 가능한 환경을 위해, 하루 입장객을 100명으로 한정한다. 그 덕분에 이용객은 마치 전용 정원을 가진 듯 편안하게 숲을 둘러볼 수 있다.
       
포레스트 캠프 내에 조성된 세잎클로버 길을 걷고 있는 연인의 모습 © 뉴스1

에버랜드 관계자가 꼽은 포레스트 캠프의 매력은 "사계절이 주는 계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캠프 내엔 34만 여 나무와 초화류가 식재되어 있고, 중앙을 약 1100㎡(330평) 규모의 연못이 둘러싸고 있어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장군, 물방개 등 신기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10월 중순에 접어든 시점에 찾은 포레스트 캠프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난다.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들이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했고, 억새와 큰 강아지풀과 같은 볏과의 식물들이 성인 키만큼 자라있다. 연못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면 구절초와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반기고, '행운'을 상징하는 토끼풀(세잎클로버)로 이루어진 오솔길이 나타난다.
  
포레스트 피크닉.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가 동물을 데려와 '애니멀톡' 프로그램을 수시로 진행한다.© 뉴스1

캠프 내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중인데,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이 '포레스트 피크닉'이다. 그늘막 텐트와 캠핑용 의자, 돗자리, 도시락, 음료 등이 들어 있는 피크닉 바구니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바구니를 들고 전망이 탁 트인 잔디광장이나 숲에 숨은 벤치에 자리 잡고 앉아 자연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꺼내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향에 따라 개인이 가진 휴식 장비나, 먹고 싶은 음식도 챙겨올 수 있다.
    
도시락을 다 먹고, 캠프 내를 둘러보면 에버랜드 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물을 마주하게 된다. 캠프에선 에버랜드 사육사가 동물을 데려와 생태 특징을 설명해주는 '애니멀톡'을 수시로 진행한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동물을 최대한 가까이 보며,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은 이 체험의 묘미다.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요가 수업. 자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명상도 할 수 있다© 뉴스1

캠프에선 숲에 둘러싸인 장소에서 요가와 명상, 음악회, 바비큐 파티는 단체에 한해 시범 운영 중인데, 실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입장객들에게 풍부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BMW그룹이 뉴미니 컨트리맨의 세계 최초 공개행사 장소로 포레스트 캠프를 선정하고, 생방송으로 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컨텐츠 그룹장은 "포레스트 캠프는 주변 경관과의 조화, 생태 보존과 관람 편의성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이 공간에서 고객들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레스트 캠프 체험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 장소, 예약 등 상세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