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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백파더'까지 안착…'백종원 요리 예능'의 확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10-17 07:30 송고
MBC © 뉴스1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가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백파더' 16회는 전국 기준 4.8%(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네이버TV '백파더' 채널의 구독자 수는 2만5000명(16일 오전 기준)을 넘어섰으며, 유튜브에 게재된 '백파더' 영상은 대부분 조회수 수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백파더'가 처음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건 아니다. '백파더'가 전면에 내세운 '쌍방향 소통 요리쇼'라는 콘셉트는 '언택트 시대'에 맞는 흐름이었지만, 이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경험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관전 포인트는 아니었다. 제작진은 '편집 없는 생방송'이라는 카드로 승부를 걸었으나, 방송 초반 요리에 익숙지 않은 '요린이'(요리+어린이, 요리 초보자를 뜻하는 말)들과 이들을 이끌어가기 버거워하는 백종원-양세형의 모습, 정돈되지 못한 연출 등으로 인해 어수선해 보인 게 사실이다.
MBC © 뉴스1
그러나 '백파더'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안정감을 찾았다. 키는 역시 백종원이었다. 초반에 '요린이'들의 요리 실력을 알지 못했던 백종원은 예상보다 더 초보인 이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레시피를 알려주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하며 '요린이'들을 이끌어갔다. 60대 구미 '요르신'이 음식에 매번 청양고추를 넣어도, 감자를 본인들 마음대로 손질해도 맛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수용하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석을 알려줬다면, 이와는 결이 다른 스탠스를 취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백종원의 '요리 센스'는 더 빛을 발했고, '요린이'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는 이들까지 방송에 관심을 갖게 했다.

제작진은 생방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일단 생방송이 끝나도 백종원의 요리 강연은 계속된다. '백파더'의 방송 시간은 매번 정해져 있지만, '요린이'에게 정해진 시간 안에 레시피를 완벽히 숙지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보통은 생방송 시간을 넘기게 되고, 제작진은 온라인을 통해 방송을 이어가며 직접 요리를 배우는 '요린이'들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끊임없이 레시피를 익힐 수 있게 했다. 또한 생방송 자체의 어수선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송분을 깔끔하게 편집하고 재미를 더한 '확장판'을 매주 월요일에 편성, 더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MBC '백파더'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일반인 출연진인 '요린이'들의 캐릭터성을 강화하며 기존 '백종원 예능'과는 또 다른 재미 역시 준다. '백파더'에는 평생 요리와 친하지 않았던 60대 구미 요르신, 함께 요리에 도전하는 삼촌과 조카, 해외에서 생활하는 교민들, 알콩달콩한 신혼 부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초보적인 질문을 하고 어설프게 요리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이 응원을 하게 만든다. 이들과 백종원이 매주 '티키타카'로 만들어내는 '케미' 역시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방송 전 어설픈 '마리텔'이 되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백파더'는 '쌍방향 소통'이라는 콘셉트 안에서 예능의 재미와 백종원의 전문성, 버라이어티쇼의 에너제틱함을 모두 녹여내며 또 하나의 '백종원 예능' 장르를 구축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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