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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뉴딜펀드, 증시 하락에 '마이너스'…"정책 모멘텀 기대"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 1개월 수익률 -2.75~-3.87% 기록
TIGER K-뉴딜 ETF 5종 중 3종은 일주일 수익률 마이너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10-15 06:15 송고 | 2020-10-15 09:53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New Deal) 정책에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정책에 발맞춰 출시된 민간 뉴딜 펀드들이 최근 국내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향후 이들 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상향 및 정부 정책 모멘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의 경우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6개 클래스의 순자산(14일 기준)은 총 36억원이다. 이들 펀드의 설정(9월14~17일) 이후 약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75~-3.87%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처음 출시된 민간 뉴딜 펀드이다. '그린'(친환경), '디지털' 등 2가지 키워드를 핵심 투자 포인트로 삼아, 각 분야에서 지속가능 성장이 기대되는 소수 국내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이달 7일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뉴딜 ETF(상장지수펀드) 시리즈' 5종에는 총 3146억원이 몰리며 순자산 면에서 흥행하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3종은 설정 이후 일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0.41~-1.53%)를, 2종(0.04~2.64%)은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아직 초반 성과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들 ETF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체계) 전환을 선도할 BBIG(BIO·BATTERY·INTERNET·GAME)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KRX BBIG K-뉴딜 종합지수와 산업별 지수 4개 등 총 5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게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펀드의 경우 단기 상품이 아닌 만큼 최소 설정 이후 3개월 수익률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14일(종가 기준) 2427.91, 894.17에서 이달 7일 2386.94, 869.66로 떨어진 후 이달 14일 2380.48, 861.48까지 밀렸다. 한달 사이 각각 -1.95%, -3.65% 하락한 것이다.

앞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Value)본부의 권동일 매니저도 펀드 소개를 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선도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 성장을 이끄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장기 성장의 이익을 공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이 구체화되면 민간 뉴딜펀드들이 본격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신규 상장한 K-뉴딜지수 ETF 관련 기업들은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편입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지속적 상향, 과거 사례 참고 시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는 기간 동안 정책 관련 지수 및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확률이 높아 관련 ETF와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 코리아 증권투자신탁[주식] - 국내주식형'(Class A)의 경우 지난해 8월14일 설정 이후 정부 정책 등의 수혜를 보며 수익률이 53.15%를 기록하고 있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생애 처음으로 가입한 펀드이기도 하다.
   
한편 민간 뉴딜펀드는 세제나 정부 정책자금 투입의 혜택을 받지는 않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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