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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잡은 빅히트·YG…"AR활용 비대면 엔터테인먼트 사업 키운다"(종합)

네이버제트, 빅히트·YG로부터 총 119억9879만원 투자금 유치
네이버제트 "이번 투자유치 통해 3개사 간 글로벌 무대서 더 큰 가치 도모"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0-12 18:33 송고
네이버 제페토에서 구현된 YG 걸그룹 블랙핑크와 가수 셀레나고메즈 (네이버제트 제공) © 뉴스1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위해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가 손을 잡았다.

12일 네이버제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와이지인베스트먼트, 와이지플러스로부터 총 119억9879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약 70억원, YG 투자 계열사 와이지인베스트먼트와 YG 광고계열사 와이지플러스가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제트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부터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은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며 "3개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간의 긴밀하고 폭넓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큰 가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제트는 지난 5월 스노우의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했다.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제페토'는 얼굴인식, AR, 3D 기술을 활용한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특징을 내세워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약 1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는 제페토월드라는 3D공간에서 다른 이용자와 함께 게임, 채팅, 셀카찍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과 팬미팅이 취소되자 제페토를 통해 가상 팬미팅 개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나아가 회사는 자체 크리에이터(창작자)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를 출시해 이용자들이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스튜디오에 등록된 창작자 수는 6만명이며 이들이 직접 판매 등록한 아이템은 약 2만종 이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페토는 단순한 가상환경 기반의 아바타 서비스를 넘어 전세계 Z세대들에게 하나의 소셜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지난 5월 분사 이후 나이키, 디즈니 같은 글로벌 IP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확대하며 사용자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다양한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콘텐츠도 9억건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ICT 기업이 AR, VR(가상현실)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AR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네이버제트의 성장가능성을 인정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BTS 비대면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11일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에서 AR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4K·HD 고화질로 지원했다. 빅히트가 이번 투자에 관심을 갖게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AR, VR 서비스는 전용 기기로 게임 등 일부 콘텐츠를 즐기는 용도로 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에 제한이 생기면서 AR·VR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접목 분야도 게임, 공연, 교육, 운동, 쇼핑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페토에 커머스(상거래)가 붙는다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또 다른 중요 아이템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제페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이미 나이키, 디즈니, 헬로키티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성공적인 협업사례를 탄탄히 쌓고있어 그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이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IP들을 활용한 2차 창작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만큼 양사와의 시너지가 매우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가며 제페토만의 무한한 가상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