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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쏴줄게" "이런 보험 어때요?"…비대면 호황 속 '선물하기' 뜬다

배민, '선물하기' 오픈…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주목
출시 10년만에 거래액 100배 불린 카카오는 건강보험 출시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10-13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비대면 선물하기'가 뜨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 선물 문화 판도도 바뀌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선물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놨고, 모바일 커피 쿠폰에서 시작해 업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카카오는 소(한우)도 팔고 술도 팔더니 이젠 보험 서비스에까지 손을 뻗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오전 10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한다. 당초 이 서비스는 지난달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2일 도입 예정이었으나 서비스를 보완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해왔다.

상품권은 5000원부터 5만원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됐다. 배민에 입점한 음식점뿐 아니라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인 '배민오더'와 배민이 상품을 대량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B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마찬가지로 '수고했어 오늘도' '고마워서 주는 거야' 등 메시지 카드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데 여기에 배민 특유의 B급 정서 디자인을 입힐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배민 이용자 가운데 선물하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데다 앞으로는 선물 받은 이용자도 상품권을 쓰기 위해 배민 계정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 창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 플랫폼이 '절대 甲'…배달앱 넘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까

무엇보다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주무르는 플랫폼이 업계 '절대 갑(甲)'에 위치한 상황에서 배민이 배달앱 플랫폼을 넘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정액권 상품권 이후 스타벅스나 BBQ 등 브랜드 상품권 출시 등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인들과 밥 한 끼 나누는 즐거움을 이용자에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물하기 '원조' 카카오의 금융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최근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선물하는 이용자가 보험 상품과 함께 보장 기간을 선택해 일정 기간 보험료를 일시에 지급하고, 선물 받는 이용자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보험 선물은 카카오톡 친구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다.

운동보험부터 선적용된 이 서비스는 향후 더 많은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36개 운동 종목을 보장하는 '기본운동플랜'이 3개월 기준 4970원, 67개 운동 종목을 보장하는 '종합운동플랜'은 3개월 기준 9680원 수준이다.

지난해 보험대리점(GA) 업체이자 자회사인 '인바이유'를 통해 여러 보험사와 제휴해 간편보험을 판매하며 보험 가입 문턱을 낮혀온 카카오페이는 직접 보험을 판매하기 위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앞두고 현재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을 준비 중이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배달의 민족 라이더스 센터의 모습.  © News1 이동해 기자

◇ 카카오 '선물하기' 출시 10년만에 거래액 100배…한해 3조 육박

선물하기 시장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0년 12월 카카오가 최초의 수익모델로 내놓은 선물하기 서비스는 그룹 내 최고 히트템이다. 거래액은 2011년 300억원, 2012년 1100억원, 2013년 240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2017년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기준 거래액은 3조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속에서 카카오의 실적을 견인한 것도 카카오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다. 2018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사실상 첫 실적에서 매출 2961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올렸다.

커피 쿠폰에서 시작한 선물하기는 '결혼선물'로 커플 파자마를, '임신·출산' 때는 아기용 역류방지 쿠션을 추천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 특수'를 토린 치킨·피자 브랜드와 제휴한 '배달선물' 카테고리도 이미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구찌·생로랑·몽블랑 등 명품 패션·잡화와 디올·록시땅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 거래액이 2~3배 증가하며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고,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등 축산 카테고리 판매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쿠폰은 너무 식상하기 때문에 이제 비슷한 돈이면 어떻게 좀더 튀고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지 찾는다"며 "배민은 기존 서비를 기반으로 이러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재빠르게 소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