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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위장약 RBC, 코로나 수치 10분의 1로 낮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10-12 14:54 송고 | 2020-10-12 15:24 최종수정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위장약 잔탁. © AFP=뉴스1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위장약 잔탁. © AFP=뉴스1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항미생물제 라니티딘 비스무스 구연산염(RBC·ranitidine bismuth citrat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수치(viral load·VL)를 최대 10분의 1로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라니티딘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효능을 지닌 의약품으로 위궤양·위산과다·속쓰림 등에 널리 쓰인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사 결과 '엔-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약품이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왕룬밍 홍콩대 연구팀은 시리아 햄스터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리아산 햄스터를 코로나19에 감염시킨 뒤 항박테리아제(metallodrugs) 와 RBC 등 여러 의약품을 투여해 바이러스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RBC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를 10분의 1까지 낮춰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박테리아 퇴치에 사용되는 금속 약제도 코로나19에 일부 효과를 보여 추가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를 이끈 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RBC가 잠재적인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 약은 지난 수십년 동안 위궤양에 널리 사용돼 온 약이라 꽤 안전하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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