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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용의 써봤구용]'탈모 예방' 미세전류·LED 두피케어기…진짜 효과 있을까

<12>아이엘사이언스 폴리니크 사용기
혈류개선 미세전류 '찌릿찌릿'…LED 발열감은 없어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10-12 06:00 송고 | 2020-10-13 15:22 최종수정
편집자주 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사실 이름이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사용기나 체험기가 궁금한 제품이 있으시면 언제든 하단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운이 좋게도, 머리숱이 풍성하게 태어나 탈모에 대해 걱정은 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최근 미용실에 가서 '머리가 가늘어졌네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심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와중에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케어기기를 리뷰하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탈모는 특정 누군가에게만 고민인 문제는 아니다.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머리가 가늘어지는 게 보이고, 주변 친구 중에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잊을 만하면 들린다.

지난해 기준 탈모인구가 1000만명에 관련시장규모는 1조원으로 추정되고, 오는 2022년에는 시장이 1조6000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조사결과도 있다.

그래서 직접 이용해봤다. 사용하기 불편함은 없는지, LED가 대체 뭐길래 빛을 쬐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인지 알아봤다.

◇전원 켜고 머리에 얹기만 하면 끝…'잘 쓰는 법' 설명은 아쉬워

제품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밴드를 두상에 맞게 조절하고 머리에 살포시 얹은 후 정면의 전원센서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된다. 전원을 켤 수 있는 터치센서 양각이나 음각돼 있지는 않지만 'FOLLINIC'라는 상표가 미세하게 오돌토돌해 손가락으로 잘 만져보거나 전원 버튼을 켜고 머리에 쓰는 방법도 있다.  

폴리니크는 총 4가지 모드로 작동한다. 푸른 빛이 나오는 '릴랙스모드', 보라색 빛이 나오는 '케어모드, 빨간색 빛이 나오는 '집중케어모드' 그리고 이 모든 모드를 돌아가면서 실행하는 '토탈케어모드'가 있다.

처음 제품을 작동하면 총 20분간 '토탈케어모드'가 시작된다. 전원 버튼을 터치하면 릴렉스모드-케어모드-집중케어모드의 순으로 변경할 수 있고 이때는 각각 7분씩 작동한다. 머리를 좌우앞뒤로 흔들어 봐도 제품이 움직이진 않는다. 누워서도 각도만 잘 맞추면 제품이 이탈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면서 제품을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다.

충전중인 폴리니크 두피케어기. 실리콘LED와 검은색 미세전류발생기가 보인다. 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제품의 무게는 400g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2개 정도를 합쳐놓은 무게다. 손에 들었을 때나 머리에 올렸을 때 무게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견디기 힘들다거나 불편한 느낌은 아니다. 다만 집에서 어른들께 착용을 권했을 때는 무겁다고 하셔서 나이대별로 무게가 달리 느껴질 수는 있을 듯하다. 또 제품의 무게가 고루 분포하기보단 튀어나온 미세전류 발생부에 집중하다 보니 18분 이상 지나고 나면 그 부분에 '눌린다'라는 느낌이 느껴진다.

폴리니크는 LED 빛과 함께 미세전류로 모낭세포를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특징이 있다. 제품에는 총 네 군데 미세전류 발생부가 있다. 검은 고무와 비슷한 재질로 만들어진 곳인데 피부에 닿으면 전류가 통하는 게 느껴진다. 앞의 두 부분은 평면으로 이뤄져 접촉면적이 늘어나 있고 양옆의 부분은 머리숱을 통과해 전류를 두피에 닿게 하기 위해 빗처럼 오돌토돌하게 만들어져 있다.

전류의 강도는 머리숱의 개인차와 쓰는 위치에 따라 아프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에서 기분 좋게 시원한 정도 그리고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했다. 전류패턴은 두 가지에서 세 가지 정도로 느껴졌고, 전류의 강도는 릴랙스에서 집중케어모드로 변해가면서 점점 세졌다. 처음 전류를 느끼면 생각보다 강해서 놀랄 수 있을 듯했다. 마치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려놨다가 처음 전기가 통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전류를 잘 느끼기 위해 제품을 눈썹 부분까지 눌러쓰면 전류가 관자놀이 쪽으로 강하게 느껴지니 올바른 착용법이 아닌 듯했다. 개인적으로는 밴드를 꽉 조여 미세전류발생 부분이 밀착이 잘되게 하고, 오히려 푹 내려쓸 필요는 없었다. 위쪽은 빛이 더 퍼져야 하고 전류 발생부분은 없으니까.  

최선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한 올바른 착용 예시를 설명서에 담으면 더 좋을 듯 하다. 가족들과 이렇게 저렇게 써보면서 최선의 착용 방법을 찾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또 전류를 통하게 하는 부분을 정수리 부분에도 하나 더 만들면 어떨까 싶다. 탈모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정수리이기 때문에 그곳에도 전기가 통해 혈행 개선을 줄 수 있다면 체감상 제품 만족도가 올라갈 듯싶다.

폴리니크 제품 사진(아이엘사이언스 제공)2020.10.11/뉴스1 © 뉴스1

또 설명서에도 나와 있지만, 귀걸이 같은 귀금속을 차고 있을 경우 전류가 훨씬 강하게 느껴져 푸는 게 좋을 듯 하다.  

LED를 사용하는 미용기기 중에서는 발열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품은 실리콘렌즈를 사용해 열 발산이 없다. 20분의 토탈케어 이후 렌즈부분을 손으로 만져봐도 열감이 전혀 없다.

충전은 USB-C 타입을 이용해 배터리가 거의 방전됐을 때부터 완전히 충전하는데까지는 3시간가량 필요하다. 3시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만, 한번 충전하고 나면 상당한 시간동안 재충전 여부를 고민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했다.

◇그래서 LED가 뭔데 효과가 있는 거야?

빛을 쬐는 것만으로 어떻게 두피와 모공, 모근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폴리니크에 사용된 발광다이오드(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내는 일종의 반도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수명이 오래가서 가정에서 전등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등을 얼굴에 쬐면 탈모가 완화되지는 않는다.

LED 빛은 파장으로 구분되고, 다른 파장은 세포조직 내에서 다른 생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파장에 따라서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이 다르다. 무지개를 생각해보면 되는데 단파장이면 푸른색을 장파장이면 붉은색을 띤다.  

세포조직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400nm(나노미터) 파장의 광은 1㎜ 이하의 투과 깊이를, 514nm 파장의 광은 0.5~2㎜의 투과 깊이를, 630nm 파장의 광은 1~6㎜의 투과 깊이를 갖고, 700~900nm 파장의 광은 더 깊이 침투할 수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파장은 780nm까지다.  

차례대로 '릴랙스 모드', '케어모드', '집중케어모드' © 뉴스1 권구용 기자

폴리니크의 릴랙스 모드는 460nm의 단파장과 850nm 근적외선을 사용한다. 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아 푸른 빛만 보인다. 상대적으로 얕은 곳까지 빛이 도달한다. 피지분비조절, 모공수축, 두피진정에 효과를 보인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케어모드는 보랏빛을 내지만 릴랙스 모드보다 장파장을 사용한다. 보라색 파장을 사용한 것이 아니고 푸른색 파장(460nm)과 빨간색 파장(630nm)을 동시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두피탄력개선,트러블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설계다.  

집중케어모드는 630nm의 붉은색 장파장에 850nm 근적외선을 사용해 혈액순환, 모근강화, 염증완화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LED파장과 함께 폴리니크는 미세전류로 모낭세포를 자극해 세포 분열을 촉진하고 모근을 자극해 모발을 굵고 잘 빠지지 않도록 돕는다.

사실 이 여러파장의 빛을 내는 기기를 머리에 올려 놓으면 빠진 머리가 다시 자라거나 모발이 순식간에 동아줄처럼 튼튼해지는 것은 아니다. 머리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쉽게 빠지는 현상은 어떤 병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현상이다. 때문에 LED와 미세전류를 이용한 폴리니큰 '치료'처럼 즉각적인 개선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고 꾸준한 '관리'와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환경 조성 개념에 더 부합한다.

폴리니크의 경우 대한피부과학연구소에 의뢰해 4주간 여성 20명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발굵기는 4주 후 9.96%, 윤기는 20.97%, 늘어남의 정도는 22.90% 늘어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자료= 전자통신동향분석 제25권 제5호 '피부질환 치료용 LED 치료기') © 뉴스1

◇찰스 자비에가 폴리니크를 알았다면…

찰스 자비에. 통칭 '프로페서 X'는 돌연변이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엑스맨'에서 돌연변이들의 수장이다.

민머리인 그는 자신의 능력인 텔레파시를 증폭하기 위해 세리브로라는 기구를 머리에 쓴다. 폴리니크를 보면 세리브로가 떠오른다. 모양새도 비슷하고, 전류가 찌릿하고 흐르면 이게 텔레페서의 느낌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민머리가 찰스 자비에의 상징이지만, 세리브로에 폴리니크를 더했다면 우리는 머리가 풍성한 프로페서 X를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효과만 있다면 100만원대면 무조건 사고 200만원대면 고민해보겠어"

최근 들어 머리숱이 빠져 고민인 친구가 두피케어 제품을 리뷰한다고 했을 때 한 이야기다. 폴리니크에 한정해서 말한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본인의 고민을 토로한 이야기였지만, 탈모가 꽤 중요한 문제라는게 와닿았다.

약을 먹고 바르기도 하면서 꾸준한 관리를 하는 친구에게 아이엘사이언스 폴리니크 두피케어기도 한번쯤 사용을 권해보고 싶은 제품이다.

작은 외삼촌 모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뉴스1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