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의 메카 순창’을 대표하는 ‘제1호 황국곰팡이 균주’. 순창군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최근 이 곰팡이의 산업화를 성공했다.(순창군 제공)2020.10.10/© 뉴스1 |
‘발효의 메카 순창’을 대표하는 ‘제1호 황국곰팡이 균주’가 산업화에 성공했다.
10일 전북 순창군에 따르면 최근 산업화에 성공한 곰팡이는 전통 메주에서 분리한 ‘황국균’(Aspergillus oryzae SRCM 102021)이다. 이 곰팡이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당화력과 단백질 분해력이 시중 판매되는 일본 곰팡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당뇨, 항고지혈 기능성을 보유함은 물론 아플라톡신(곰팡이 등에서 나오는 독소)을 생성하지 않는 안전한 균주로 확인됐다.
순창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대표이사 황숙주)은 이 황국균을 올 하반기부터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에서 장류 및 발효식초용 종국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종국’은 쌀, 밀 등 곡물에 곰팡이 종균을 배양해 포자를 생성시킨 종균 첨가제다. 곡물을 이용한 발효주, 장류, 발효식초 등 여러 발효 식품을 제조하는데 이용된다.
전북 순창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대표이사 황숙주)의 '종균활용 발효식품산업지원사업'이 관련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뉴스1 |
현재 우리 나라는 일본에서 개발한 곰팡이를 전통 발효식품 생산에 이용하고 있는 상태로 이에 따른 로열티 경제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진흥원 측의 곰팡이 산업화 성공에 따라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원은 1호 황국균을 시작으로 2호, 3호 곰팡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1호 황국균이 품질문제 등의 우려 없이 발효식품 제조기업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
황숙주 이사장은 “10월 준공 예정인 최첨단 우수생산지원(GMP) 수준의 미생물 생산시설인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에서 곰팡이뿐만 아니라, 효모, 유산균, 바실러스, 초산균 등 종균화 및 산업화를 지원해 한국 발효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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