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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참여했던 한준호 의원 "野, 이용마 언급 삼가라"

[국감현장]"편향·편파·장악이란 단어들에 데자뷔가 인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정윤경 기자 | 2020-10-08 22:07 송고 | 2020-10-09 14:16 최종수정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문화방송(이하 MBC) 아나운서 출신이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MBC 파업에 참여했던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의원들을 향해 "이용마 기자에 대한 언급을 삼가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오늘 국감 자리가 제 개인적으로는,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자리에 앉아있기가 어려웠다"며 "오늘 편향이나 편파, 장악 이런 단어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데자뷔가 인다"고 토로했다.

한 의원은 "2008년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진행된 미디어법 강행 당시 (MBC) 언론노조 집행부로 맞서 싸우다가 9년 가까운 시절 동안 아나운서국을 떠나 있었다. 당시 같이 싸웠던 이용마 기자를 비롯해서 수많은 기자, 아나운서들이 해직되고 쫓겨났었다"며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난 만큼 그 부분에 대해 감정을 내세우지 않으려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다만 이 자리에서만큼은, 특히 야당의원님들, 사과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마 기자에 대한 얘기는 삼가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의 발언은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이용마 기자를 언급한 데 이어 야당의원들이 지속적으로 'MBC를 비롯한 일부 방송사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친(親)정권적 편파방송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 들어 박성제 사장이 (MBC에) 취임한 후, MBC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기자들이 끝없이 내몰리고 있다"며 "모 기자는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을 했고 어떤 기자는 '야근 전문기자'로 발령받아 불규칙한 근로로 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용마 기자가 투병 중일 때 두 번이나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 이분들(MBC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 역시 언론의 자유를 실천하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온 성실하고 능력있는 언론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용마 기자는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김재철 전 MBC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실현을 요구하는 파업을 이끈 바 있다. MBC는 이후 이 기자 등 6명의 언론인을 해고했고 2017년 12월 새로 취임한 최승호 사장의 해직자 복직 선언에 따라 이 기자는 회사에 복직하게 됐으나, 복막암 투병 끝 2019년 5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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