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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깔맞춤"…찬바람 불자 AD마스크 벗고 KF·패션마스크 쓴다

여름 '품절대란' 비말차단마스크, 가을되자 매출 '뚝'
KF마스크 매출 40% '껑충'…패션마스크 282% 폭증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10-09 09:1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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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모씨(30·여)는 '패션 마스크'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 뻔한 일회용 마스크 대신 검은색, 초록색, 노란색 패션 마스크를 돌려가며 착용한다. 정씨는 "마스크 스트랩(끈)을 산 뒤로는 '깔맞춤'해서 착용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 얇은 비말차단 마스크(KF-AD)를 벗고 보건용 마스크(KF)를 다시 쓰거나 형형색색의 패션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마스크를 목에 걸 수 있는 보조도구인 '스트랩'(끈)과 마스크를 깔맞춤하는 패션 코드도 인기다. 코로나19 대유행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마스크가 '패션템'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품절대란'이 일었던 비말차단용마스크 판매량이 10월 이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KF마스크와 방한용 면마스크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뛰었다.

이마트24가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진 4일부터 7일까지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말차단용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반면 두꺼운 KF94·80 마스크 매출은 40% 가까이 치솟았다.

CU도 주춤했던 KF마스크와 면마스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CU가 9월8일부터 10월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KF마스와 면마스크 매출은 19% 급증했지만 비말차단마스크는 6분의1 수준인 3.3%에 그쳤다.

온라인 비대면 수요도 마찬가지다. 11번가에 따르면 비말차단 마스크 주문량은 올해 7월 80%까지 올랐다가 9월이 되면서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KF마스크로 수요가 옮아간 셈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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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마스크보다 '패션마스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흥미로운 변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매일 착용하는 마스크가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면·패션마스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2% 폭증했다.

패션마스크는 얼굴을 입체적으로 감싸 매력적인 안면 굴곡을 연출하거나, 신소재를 사용해 화장이 묻어나지 않는 기능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마스크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는 '흡한속건 기능성 마스크'도 인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3D입체마스크', '라타타 아이돌마스크', '리앤웰 퀵드라이3D마스크' 등 패션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마스크가 가장 인기가 높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남다른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데다,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성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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