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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YG 측 "블랙핑크 MV 속 간호사 장면 모두 삭제, 깊은 사과"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10-07 13:19 송고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 뉴스1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 뉴스1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를 묘사한 부분을 두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총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간호사의 성적대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이 사과 속에 논란의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7일 블랙핑크 소속사 YG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는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5일 'YG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성적대상화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에 대한 묘사가 간호사들을 성적대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평에서 보건의료노조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강조하며 YG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6일 YG는 공식입장을 내고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노 닥터 쿠드 헬프 웬 아임 러브 식'(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각에서 YG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고, YG는 7일 공식입장을 통해 정식 사과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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