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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가계·기업 빚 2170조…명목 GDP 넘었다"

민간신용 중 부동산 관련 비중 55%…명목GDP대비 113.3%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0-10-07 10:21 송고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2020.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2020.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올해 6월말 기준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민간신용(3948조3000억원)의 55%인 2170조원이 부동산과 관계된 부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추이'에 따르면 민간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지난 2010년 880조원에서 올해 6월 말 2170조원으로 147% 증가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올해 상반기에만 103조원 늘어 전년말 대비 5% 증가했다. 민간신용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율은 2010년 39.4%에서 올해 6월 말 55%로 급등했다.

연평균 부동산 익스포저 증가율은 10%로 같은 기간 연평균 민간신용(6.2%) 및 명목GDP 증가율(4.0%)을 크게 웃돌았다. 명목GDP 대비 익스포저 비율은 2010년 66.4%에서 올해 6월 말 113.3%로 상승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명목GDP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부동산 익스포저가 111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40조2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전년말 대비 감소(2조6000억원)했으나 전세자금대출 등 개인보증(9.4%, 23조8000억원) 증가가 가계 익스포저 확대를 주도했다.

기업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79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0%(38조4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관련 개인사업자 및 기업 대출금이 전년말 대비 7.8%(30조1000억원)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 합계는 25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6%(24조3000억원) 늘었는데, 안심전환대출 등 공적기관의 보증대출 확대로 인한 MBS 발행 증가세(12.4%, 15조4000억원)가 주도했다.

고용진 의원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 등으로 가계여신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기업 및 금융상품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등 특정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경제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증가세가 빠를 경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부동산 익스포저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잠재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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