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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백신유통업체 안 바꿔…"운송 보완·감시할 것"

정부조달물량 계약 그대로 유지…아직 조사 안 끝나 처분 미결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10-06 19:04 송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백신 유통과정에서 온도일탈 등 사고에도 불구하고 백신유통업체를 신성약품 컨소시엄으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운송 과정 보완과 감시를 통해 650만명분의 추가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사업 백신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인플루엔자 백신 브리핑에서 "신성약품이 일단 조달계약을 한 업체이기 때문에 제조사로부터 물량은 받는다"면서 "실제 운송 과정에 투입되는 차량이나 운송에 대해 보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상온 노출 의심사례로 신고된 정부 조달 인플루엔자 백신은 의약품유통업체인 신성약품과 디엘팜 컨소시엄으로 출하된 후 계약업체 냉장창고에서 1톤 냉장차량으로 접종기관에 배송되거나, 11톤 냉장트럭을 통해 물류센터 등 거점으로 이동한 뒤 1톤 트럭으로 분배되는 과정을 거쳤다.

조사 결과, 신성약품과 디엘팜에서의 보관 과정 중 온도 이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남 지역 11톤 차량에서 다시 1톤 차량으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야외주차장 바닥에 17만도스의 백신을 내려둔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을 벗어난 운송시간의 평균은 88분이며, 11톤 냉장차량은 평균 1.1℃∼14.4℃, 1톤 냉장차량은 0.8℃∼11.8℃의 온도 분포를 보였다. 일부 차량은 운송 중에 일부 시간이 0℃ 미만 온도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청장은 "철저하게 콜드체인을 유지하겠다"면서 "운송 과정에서 문제로 확인된 부분을 보완하되 업체에만 맡겨두지 않고 저희가 감시해서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게 계획을 수립,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신성약품 컨소시엄에 대한 처분은 조사가 끝난 후 결정될 예정이다. 약사법상 유통관리 규정을 어겼거나, 국가 인플루엔자 조달사업 계약과 다른 위반 사항 부분에서 법적 검토가 이뤄진다.

정은경 청장은 "신성약품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다 마무리된 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 처벌이나 제재 조치 등을 관련 법령이나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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