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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저력' 보인 LCD…1년새 패널값 최대 57% 상승

10월 32인치 TV용 패널가 52달러…전년 대비 57.6%↑
연말 성수기 '쇼핑시즌' 효과…4분기도 상승세 기대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10-07 07:00 송고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모습(뉴스1 DB) © News1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모습(뉴스1 DB)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 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TV 시장 판매가 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올 4분기에도 최대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 효과가 더해져 패널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0월 상반월 32인치 LCD TV용 패널 고정거래가격은 5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하반월과 비교해 4.0% 상승한 것이다.

화면 크기가 가장 적은 32인치 외에도 다른 제품군에서도 패널 가격은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3인치의 경우 10월 가격이 102달러로 전월 대비 2.0% 상승했고 55인치도 3.2% 오른 16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LCD 패널 가격이 계속해 상승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TV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에서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며 TV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소비자들의 이른바 '펜트업' 수요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나갈 수 없어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펜트업 수요와 맞물려 스트리밍과 콘텐츠 감상을 위한 TV 구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달간 월별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25%, 18%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 연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공장 셧다운, 패널 제조사의 생산 차질 등으로 LCD 시장의 영업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분석이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75인치 크리스탈 UHD TV 제품으로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패널 내부에의 LED(발광다이오드) 구조를 개선하고 회로설계 최적화로 제품 사용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삼성전자 제공) 2020.8.10/뉴스1
삼성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75인치 크리스탈 UHD TV 제품으로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패널 내부에의 LED(발광다이오드) 구조를 개선하고 회로설계 최적화로 제품 사용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삼성전자 제공) 2020.8.10/뉴스1

하지만 실제로는 '비대면 생활'이 늘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TV 같은 주요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하는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10월 TV용 LCD 패널 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해볼 경우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32인치의 경우 지난해 10월 33달러였던 가격이 올 10월에는 52달러로 무려 57.6% 상승했다. 또 43인치 패널 가격은 2019년 10월 75달러에서 1년만에 102달러로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5인치는 40.4% 상승한 160달러, 65인치는 15.9% 오른 211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에도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환경상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세계 LCD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업체들의 캐퍼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가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의 LCD 셧다운 및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4분기는 전통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전세계 쇼핑시즌이 몰려있는 전자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혀 TV 세트업체들의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TV 패널 가격이 전 분기와 비교해 평균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2억6753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LCD 패널 재조가 정상 수준 하회하는 상태에서 TV, 모니터 패널등의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향후 LCD 패널 시장은 패널업체 우위 중심의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나노셀 TV' 65형 2종에 대해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로부터 '광생물학적 LED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표준 안전 규격(IEC 60065, IEC 62471)에 따라 LED를 활용한 전자기기에 발생하는 블루라이트, 적외선 등 시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측정한 결과, LG 나노셀 TV가 최고 등급인 '유해성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LG전자 제공) 2020.7.16/뉴스1
LG전자는 '나노셀 TV' 65형 2종에 대해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로부터 '광생물학적 LED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표준 안전 규격(IEC 60065, IEC 62471)에 따라 LED를 활용한 전자기기에 발생하는 블루라이트, 적외선 등 시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측정한 결과, LG 나노셀 TV가 최고 등급인 '유해성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LG전자 제공) 2020.7.16/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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