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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블랙핑크 MV 간호사 성적대상화? 의도 無…해당 장면 편집, 깊이 고민 중"

"왜곡된 시선에 우려…각 장면들, 음악을 표현한 것뿐"
"언제나 환자 곁 지키는 간호사 분들, 깊은 존경"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10-06 10:35 송고 | 2020-10-06 10:46 최종수정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 뉴스1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 © 뉴스1

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를 묘사한 부분을 두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총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간호사의 성적대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이 입장을 밝혔다.

6일 블랙핑크 소속사 YG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노 닥터 쿠드 헬프 웬 아임 러브 식'(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YG 측은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5일 'YG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성적대상화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에 대한 묘사가 간호사들을 성적대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평에서 보건의료노조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강조하며 YG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 바 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관련해 말씀 드립니다>

먼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Lovesick Girls'는 우리는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안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입니다.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했습니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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