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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 자살상담 4년 새 3배 급증…정신건강 적신호

지난해 906건 접수…자살위험 유병률 4.1%
박성준 "국방부, 뚜렷한 개선책 마련 못해"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10-06 09:28 송고 | 2020-10-06 09:51 최종수정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7.22/뉴스1 © News1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7.22/뉴스1 © News1

군 장병의 자살위험성이 최근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방헬프콜을 통해 접수된 자살 관련 상담건수는 4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군 장병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인 병사의 32.4%가 △담배의존 △신체증상 △불면증 △불안 △우울증 △자살위험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살위험'을 겪는 병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육·해·공·해병대 전체 평균 자살위험 유병률은 2017년 3.1%에서 2019년 4.1%로 증가했고, 특히 육군은 같은 기간 3%에서 5.4%로 늘었다.

국방헬프콜을 통해 접수된 병영생활 고충상담 가운데 자살 관련 상담 건수도 2015년 311건에서 2019년 906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군 장병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성준 의원은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해 왔음에도 군 장병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오히려 악화된다는 것은 국방부가 뚜렷한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연구진은 체계적인 실태조사 실시, 군 내 제도적 변화 등 매번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국방부는 매년 형식적인 실태조사에만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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