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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이낙연, 얼굴 하나 입 두개…명박산성·재인산성에 이중잣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05 08:31 송고 | 2020-10-05 09:21 최종수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5기동단51중대를 찾아 의경들을 격려한 뒤 이동하고 있다. 진인 조은산씨는 경찰권 발동 권한이 없는 이 대표가 경찰에게 강력한 공권력 발동을 주문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비판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시무7조'로 여권을 아프게 꼬집었던 진인 조은산씨가 이번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얼굴은 하나요 입은 두개인 기형생물(인 것 같다)"고 비판을 가했다. 

조씨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낙연 대표님께 바치는 산성가(山城歌)'라며 2008년 광우병 집회 때 설치된 이른바 '명박산성'과 지난 3일 모습을 보인 '재인산성'을 놓고 이 대표가 이중성을 보였다며 꼬집었다.

조씨는 "하나의 하늘 아래 두 개의 산성이 구축되었으니 광우병의 명박산성이오 역병의 재인산성이다"면서 "명박산성 앞에 자유를 운운하던 정치인은 재인산성 뒤에 급히 숨어 공권력을 운운했다"고 이 대표가 12년 세월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즉 "광우병 사태가 한창이던 그때, 이낙연 당대표는 집회시위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한 반면) 개천절 보수단체 집회를 앞두고 서울지방경찰청을 전격 방문해 강력한 공권력의 발동을 주문하고 경찰관 기동부대원들을 사열했다"는 것.

​조씨는 "경찰관 기동부대는 일개 정당의 대표를 비호하는 사설군대가 아닌 국가공무원들의 집단"이라면서 "강경 진압과 무관용 원칙 등의 지휘, 통솔, 명령은 경찰청장 권한이고 일개 당대표는 경찰권 발동의 명령권자가 아님을 유념해 이러한 언행을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최근) 이 대표 페이스북에는 온통 강경, 차단, 봉쇄, 통제, 불법, 압도, 무관용 등 예전의 여권 인사들이 물고 늘어질 만한 말들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며 "그 안에 어떤 아름다운 것들, 양보, 이해, 설득, 부탁과 같은 말들은 전무해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동질의 사건에 동등한 잣대를 들어 스스로의 줏대를 세워가는 이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기질이자 성정의 문제일 것"이라며 "잠룡이 마침내 수면을 깨트리고 모습을 드러냈을 때, 얼굴은 하나요 입이 두 개인 기형 생물인 것을 어느 누가 바라겠는가"라고 하나 된 이낙연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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