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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생리대 97%서 발암물질 검출…'유기농' 제품 일부에도

666개 제품 중 불검출 19개 불과…해외직구 제품 100% 검출
이용호 "검출 제품 전수 공개…맹독 성분 검출 제품 제재해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0-10-02 12:19 송고
이용호 무소속 의원© 뉴스1
이용호 무소속 의원© 뉴스1

2014년 이후 시중에 유통중인 여성 위생용품(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97.1%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 제품에서는 발암물질과 생식독성 물질이 100% 검출됐으며, '유기농' 표시 제품 137개 중 20개 품목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한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666개 품목 중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류 물질이 불검출된 제품은 19개로, 전체의 2.8%에 불과했다.

이중 1급 발암물질은 벤젠, 트리크로로에틸렌으로, 이 물질들이 검출된 품목은 165개(25%)에 달했다. '유기농' 표시가 된 137개 제품 중에서 20개 품목에서도 벤젠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해외직구 유기농 제품 7개 중 6개에서도 벤젠이 검출됐다.

유럽 화학물질관리청이 지정한 생식독성물질(스테렌, 크로로포름, 톨루엔, 헥산 등)은 639개(95.9%) 제품에서 검출됐다. 해외직구 제품 25개에서는 발암물질도, 생식독성물질도 모두 검출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국내 유통 중인 여성 생리용품(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다이옥신류에 대한 위해평가에서 73개의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류 성분이 검출됐다.
일회용 일반 생리대 78개 제품 중 3개 제품과 다회용 면생리대 8개 제품 전체에서는 다이옥신류 성분이 검출됐다.

이용호 의원은 "식약처가 2017년 9월 생리대 위해성 평가 발표 당시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 생리용품 품질점검 결과 발표에서도 다이옥신류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과연 믿고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출량이 소량이기 때문에 안심하라고만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성분별 함량을 전수 공개하고, 1급 발암물질 등 맹독성 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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