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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첫 명절…보름달에 '질병 종식' 소원 빌어요

타향살이 외국인 "가족 보고싶다"…"해외여행" 바람도
기상청 "자정께 흐려져 이후 보름달 보기 어려울 수도"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0-10-01 22:36 송고
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2020.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2020.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 맞이하는 첫 민족 대명절 추석 당일인 1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는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며 달을 바라보는 이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코로나19 종식을 공통적인 바람으로 꼽으면서 해외여행 등 자신만의 바람도 내비쳤다.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을 향하는 길에서 만난 30대 진모씨는 "코로나19 종식이 유일한 소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만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줄 몰랐다는 그는 "집안 어르신들 코로나19 감염되지 않고 하루 빨리 백신이 나와서 모두가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이모씨(27)는 "어서 코로나19가 끝나서 이직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어 신입 직원은 물론 경력직 자리까지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원하는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면서 걸음을 옮겼다.

'달맞이 명소'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에서 이날 낮 마주한 싱가포르 출신 준(31·가명)도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했다. 결혼 2년차 '신혼'인 그는 '황금 연휴'를 부인과 떨어져 보내야만 했다. 업무 특성상 해외에서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국제간) 편하게 왕래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가득했다.
이날 서울에서 뜬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밀다 감추기를 반복했다. 잠깐이라도 보름달이 비출 땐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연신 담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한편 서울 남산과 석촌호수 인근, 인천 영종도와 부산 광안리·해운대 해수욕장 등 전국 각지에서 보름달을 목격한 시민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해시태그 '보름달'을 달아 건강과 육아, 학업 등 저마다 소원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기상청이 전망한 이날 전국의 월출 시각은 동쪽부터 △부산 오후 6시11분 △강릉 6시12분 △대구 6시13분 △대전 6시18분 △서울·광주·제주 6시20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저녁에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지만, 밤 12시 무렵에는 차차 흐려져 보름달을 보기 어렵겠다"고 내다봤다.

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2020.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2020.10.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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