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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유명희 WTO 사무총장 지지요청"·메르켈 "적임자다"

문대통령 요청으로 메르켈 독일 총리와 20분간 전화통화
메르켈 "능력과 전문성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0-10-01 20:27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0.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0.1/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통화에서 차기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요청한 데 대해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0분간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조와 WTO 사무총장 선거에 관해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통일 30주년(10월3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총리 리더십 아래 독일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 모범이 돼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인류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가지고 있고,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며 "성대하게 독일통일 30주년 행사를 치르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해 유감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전화 통화를 제의한 것은 지난 9월 말(유명희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9월24일 발송)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리기 위해"라며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 본부장은 이런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1차 라운드에서 8명의 후보자 중 3명이 탈락했고, 현재 유 본부장을 포함한 5명이 2라운드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서 두 차례의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IVI) 참여 등 협력, 필수 기업인 등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fast track)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최고명절 추석에 통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코로나가 진정돼 직접 만날 기회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고,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최고명절인 추석을 맞이한 것을 축하한다. 시간이 늦었겠지만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며 통화를 마쳤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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