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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나훈아 짱'…원희룡 "가슴이 벌렁" ·최민희 "아, 세월의 모가지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01 10:13 송고 | 2020-10-01 10:21 최종수정
나훈아가
나훈아가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겠다"며 전성기 못지 않는 솜씨를 풀어내  추석연휴 방송가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장악해 버렸다. (KBS 갈무리) © 뉴스1

역시 나훈아(73)였다. 국내외 팬들을 휘어잡은 것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나훈아 최고'라는 소리를 절로 외치게 만들었다.

30일 밤 KBS 2TV를 통해 국내외에 방송된 나훈아 공연은 '이것이 노래, 가수란 이런 것'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추석연휴를 맞아 공중파와 종합편성, 케이블TV, 심지어 유튜브 채널도 특집프로그램으로 시청률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나훈아는 '세월의 모가지'와 함께 '시청률(29%)'까지 끌고 가 버렸다. 황금 연휴 기간, 특정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29%는 1990년대 공중파 전성시절로 따진다며 60% 이상 가는 초대박이다.

◇ 원희룡 "날 잠 못들게 해…단 한방으로 전국민 위로한 가황, 그에 비하면 난"

보수 야당 잠룡 중 한명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나훈아 공연을 본 뒤 "나훈아 때문에 가슴이 벌렁거려서 금방 잠자리에 못 들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황(歌皇)’이 추석 전야에 두 시간 반 동안 온 국민들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며 "이 콘서트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고 나훈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원 지사는 "나훈아는 의사, 간호사 등 우리 의료진들을 영웅이라 불렀고 코로나19와 싸우는 우리 모두에게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대한민국 어게인이다'고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처럼 나훈아는 단숨에 전 국민을 위로하는데_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쓴 나는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꿈에서 테스형(소크라테스) 만나서 '세상이 왜 이래' 하고 물어보겠다"며 나훈아 신곡에 빗대 여권을 비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최민희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자~, 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나훈아 대~박"을 외치며 엄지를 척하고 내밀었다.

나훈아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인 최 전 의원은 "저 나이에 저 목소리라니…어떻게 얼마나 목소리를 관리하면 저런 소리가 나올까"라고 경탄했다.

또 "온라인 관중들의 얼굴표정과 느낌이 행복하게 바뀌어 갔다"며 나훈아의 카리스마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 끌고 가자~"라는 나훈아의 말에 그저 "햐" 소리밖에 낼 수 없다며, 넋을 잃었다고까지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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