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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0대 천민 성폭행 피해여성 치료중 끝내 숨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9-29 20:32 송고
인도 뉴델리에서 시민들이 성폭력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뉴스1
인도 뉴델리에서 시민들이 성폭력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뉴스1

인도의 19세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치료 받던 중 끝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스트중 최하위 계급 달리트(불가촉천민)인 이 여성은 지난 14일 델리에서 100km 떨어진 하트라스구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 들판에서 4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카스트 상위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 피해 여성은 거의 숨진 상태로 버려졌다.

가해자들은 사건 발생 후 열흘이 지난 후에야 체포돼 경찰의 늑장 수사에 대한 비난이 고조됐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4명 중 성폭행을 주도한 남성은 이 지역에서 불가촉천민들을 희롱하거나 괴롭히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했던 인물이다.

불가촉천민은 카스트제도로 인해 인도에서 가장 억압받는 계층이다. 법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약 2억명에 달하는 이들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

인도 당국은 이 여성이 전날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병원에서 뉴델리 사프다르중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자 여성이 숨진 직후 달리트 주민 300여명은 병원 구내 시신 안치소 인근에 모여 피해자를 애도하며 추도 시위를 벌였다.

하트라스구 당국은 성명에서 "더 빠른 조사와 증거 수집을 위해 이 문제를 신속히 재판소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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