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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박용하'는?…추석연휴 여수상의 회장 선거 '최대 화두'

김철희, 문상봉, 박정일 출마 공식화…이영완 출마 저울질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2020-10-02 07:30 송고
여수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김철희, 문상봉, 박정일, 이영완씨.(가나다 순) /© 뉴스1
여수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출마 예상자들. 왼쪽부터 김철희, 문상봉, 박정일, 이영완씨.(가나다 순) /© 뉴스1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가 추석 연휴기간 지역정가와 상공인들의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현 박용하 회장이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둔 가운데 '포스트 박용하'를 노리는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조기과열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일 여수상공인들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질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겨냥한 입지자들이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들은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지세 확보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면서도 박용하 회장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흐름을 감지한 박 회장이 지난 6월 상의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회장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부에선 박 회장의 약속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비록 내년 2월이면 임기가 만료되지만 여수지역 상공인들에게 미치는 박 회장의 입김이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여수상의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는 자천타천으로 4명에 이른다.

출마의사를 표명한 후보는 김철희(65) ㈜대신기공 대표, 문상봉(64) ㈜대광솔루션 대표, 박정일(62) ㈜영동이앤씨 대표 등이 있다.

여기에 '박용하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가장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올라있는 이영완(66) ㈜엘지테크 대표도 출마여부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 지역 여론상 '포스트 박용하'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는 김철희 대표가 첫 손에 꼽힌다. 

여수고 출신으로 평소 이웃집 형님같은 따뜻한 리더쉽이 최대 장점인 김 대표는 여수상의 4선 의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제단체 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여수상의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역과 여수산단의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과 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상생발전을 추구하겠다"며 "여수산단의 부족한 용수와 부지 확보 등 산단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산단 대개조 사업을 위한 추가 지원을 정부 측에 건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판매, 수출, 수주지원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사)여수산단건설업협회 회장 △(사)여수산단중소기업경영자협의회 회장 역임 △전남경영자총협회 수석부회장(현) △전문건설공제조합 대의원(현)으로 활동 중이다.

여수상의 9선 의원을 역임한 문상봉 대표는 회장 선거 때마다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다.  

폭넓은 인맥과 왕성한 활동력으로 열정적 리더쉽을 보여주는 문 대표는 여수상의 최다선 의원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상의 회장 깜' 중 한 명이다. 

문 대표는 "여수상의 회장을 하고 싶지만 회장을 꼭 내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지도자는 사심이 없어야 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변화와 혁신, 개혁을 통해 새로운 여수상의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여수산단 대기업과 지역 간 소통을 통해 상생 발전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여수산단 대기업의 발전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의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영세상인, 시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버티목이 돼야한다"며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등 일하는 상의가 되도록 앞장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대표는 △(사)여수경영인협회 초대, 2대 회장 △국제와이즈맨 초대 한국총재역임 △국제와이즈맨 국제총재 △법무부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 연합회 부회장, 여수지구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재선 여수시의원 출신의 박정일 대표도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대표는 "여수상의 부회장, 발전분과위원장, 회관 신축위원장 등을 두루 거쳐 이제 회장만 남았다"면서 "누구 못지않게 상의에 대한 열정도 있고, 상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회장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여수경제의 중심인 여수상의 회장이 된다면 여수국가석유화학단지를 더 활성화 시키고 지역 중소소상공인이나 영세자영업자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의를 만들고 싶다"면서 "언젠가 여수·순천·광양이 통합 될 것에 대비해 통합 상의 청사를 염두에 두고 여수상의 회관을 크게 신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순천·광양은 하나의 생활권이고 광주·전남도 통합 운동이 일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이해 관계가 있는 만큼 경제인들이 먼저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여수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사)여수시경영인협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여수시협의회 회장 △여수시 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여수상의 부회장으로 박용하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한 때 '포스트 박용하'로 불렸던 이영완 대표도 출마설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 출마 결심을 못하고 관망하는 단계지만 만약 출마를 굳힐 경우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가능하면 (회장 출마자) 명단에서 빼주면 좋겠다. 내 (회장 출마)의지와는 관계없이 (회장 후보로)노출이 돼 지난 1년 동안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솔직히 (회장 출마를)마음에 준비가 거기까지 안 돼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광주동신고 출신의 이 대표는 △(사)여수경영인협회장 △전라남도 경제인협회 부회장 역임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위회장 및 발전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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