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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찾는 2030 '골린이' 늘자골프웨어도 젊어졌다

코로나19 여파에 야외 활동↑…늘어나는 밀레니얼 세대 골퍼
LF·코오롱FnC·한국미즈노까지…'영 골퍼' 겨냥 브랜드 론칭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10-02 10:06 송고
LF '닥스 런던' 화보.© 뉴스1

골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도 젊어지고 있다. 과거 골프는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여서 골프웨어 역시 '젊음'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가격 역시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밀레니얼 골퍼, 특히 여성 비율이 높아지면서 골프웨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낮아진 진입장벽…영 골퍼 골프웨어 수요 '쑥쑥'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F와 코오롱fnc 등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골프웨어를 선보였다. 과거 골프는 주로 40~50대 중장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골프 연령이 20~30대 젊은 층까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며 대중 스포츠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대 중반부터 회원제를 통한 고가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벗어나 스크린골프·비회원제도(퍼블릭) 등의 확산으로 골프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협회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수는 2011년 830만명에서 2018년 1931만명으로 133%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샷 문화인 '골프스타그램' 확산과 함께 골프웨어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골프스타그램을 검색한 결과 약 129만개의 게시글이 게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트렌드에 K2그룹의 '와이드앵글'과 블랙야크에서 전개하는 '힐크릭' 등 젊은 골퍼를 겨냥한 디자인·스타일로 골프웨어 시장의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앞서 와이드앵글은 배우 김사랑을, 힐크릭은 배우 한예슬로 모델로 발탁하며 '영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16년 프랑스에 본사를 둔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을 인수했다.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해 일찌감치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골프웨어를 내놓으며 젊은 골퍼들의 주목을 받았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밀레니얼 골퍼 잡아라…패션업계 新브랜드 속속

이에 패션업계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 골퍼들을 겨냥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등산과 함께 아웃도어 브랜드가 전성기를 누렸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의 유입으로 골프웨어 브랜드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LF가 전개하는 닥스골프도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앞두고 최근 3040 골퍼들을 겨냥한 영 라인 '닥스 런던'을 선보였다. 젊은 층을 타깃을 한 만큼 이들에게 친숙한 온라인 전용 라인으로 선보였다. 가격도 기존 제품 대비 30% 가량 낮췄다.

또 LF는 30대 골퍼들을 겨냥한 스트릿 캐주얼 감성의 '더블 플래그'도 론칭했다. 기존 골프웨어와는 달리 맨투맨·후드티 등 캐주얼 아이템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젊은 골퍼들을 타깃으로한 만큼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에도 입점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온라인 셀렉숍 '더 카드 골프'도 지난 13일 자체 브랜드 '더 카드'를 내놨다. 기존 골프웨어의 클랙식함에서 벗어나 그린·화이트 색상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로고 패턴으로 개성을 더했다.

이 외에도 한국미즈노도 지난 7월 미즈노골프어패럴을 내놓으며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내 5개 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슈즈를 스니커즈로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이며 MZ(밀레니얼·Z) 세대 취향을 겨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과 달리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덕분에 패션업계가 젊은 층을 겨냥한 골프웨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디자인·스타일링은 물론 브랜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고가·중저가·기능성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골프웨어 시장은 지난 2014년 2조8000억원 규모에서 지난 2018년 4조2000억원까지 성장했다. 또 오는 2022년에는 6조335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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