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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월북 추정·北고속단정 사격명령 하달·시신 소각 구체 첩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29 09:42 송고 | 2020-09-29 11:48 최종수정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 24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 News1 

육군 준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29일, 북한군에 의해 피격당한 우리 공무원과 관련해 여러 첩보를 종합할 때 "월북으로 추정되고 북한군이 부유물과 함께 시신도 소각한 것같다"고 말했다.
◇ 軍, 22일 오후 3시30분 우리 공무원 北 확보 포착…北, 월북 의사 확인

제30대 육군 법무관을 지낸 민 위원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몇몇 의문점에 대해 국방부 보고 등을 토대로 확인 발언을 했다.

민 위원장은 "첩보라는 게 우리 군만 하는 게 아니라 한·미 여러 가지 정부 자산을 종합해 서로 합치는 것이다"며 "(우리 군이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 있다는 사실을) 22일 오후 3시 30분쯤 최초로 포착 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초에 북한 단속정이 발견해 아마 군부로 신고가 된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인적사항이라든지 이런 것을 확인을 하고, 그게 우리 첩보(감청 등을 통해)에 잡혔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월북 의사라든지 이런 것도 우리 첩보에는 다 판단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아주 고급 첩보로 그것까지는 보고가 안 됐지만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대화 내용을 종합판단해 월북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보고가 됐다"고 덧붙였다.  

◇ 北 방독면 쓴채 공무원 3시간가량 끌고 가다가 분실, 2시간 뒤 찾았을 땐 이미 밤

민 위원장은 "북한군이 (코로나19를 우려해) 거리는 가까이하지 못 하고 방호복, 심지어 방독면까지 쓴 채 3시간 가량 (우리 공무원을) 계속 관리하면서 어디론가 끌고 갔다"며 "그러다가 갑자기 끈이 풀렸던지 어찌됐든지 간에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군 보고(용어)는 '분실'이라고 표현했는데, 분실됐다가 2시간 뒤 다시 찾을 때는 어둑어둑해졌다"며 "아마 6시 반 정도였을 것이다"고 했다.

◇ 北, 2시간가량 상부와 보고 주고받다가 9시반쯤 갑자기 '사격해라'…고속단정에서 사격

민 위원장은 "(북한군이) 그때부터 한 2시간 정도 어떻게 할 것인가 상부로 보고하다가 밤 9시 반쯤 갑자기 사격을 했다"며 북한 고속정이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이 3시간 동안 관리하고 끌고 가고, 찾고 그래서 (우리 국방부는 당연히 구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군이 대응에 나서지 않은 배경을 알렸다.

민 위원장은 사살에 이르게 된 과정과 관련해 국방부 보고를 토대로 "(북한함정이) 인계 받아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런 식으로 상부에 보고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갑자기 '사격을 해라', 그래서 고속단정이 왔다"라며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을 했다 이렇게 보고받았다"고 했다.  

◇ 시신을 부유물과 함께 소각 구체적 첩보가…北, 공동조사에 응할 가능성 희박

민 위원장은 북측이 시신이 아닌 부유물만 소각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어느 것이 맞는지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된다"고 전제 한 뒤 "우리 군의 여러 첩보, 한미 공동 판단은 '시신을 부유물과 같이 태웠다', '태운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이렇게 보고가 됐다"라는 말로 시신을 소각한 듯하다고 밝혔다.

소각으로 판단한 이유에 대해 민 위원장은 "구체적인 첩보 내용(상세한 감청 내용)이 있는 것 같다"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민 위원장은 "시신만 찾으면 (의혹이) 다 밝혀질 것이지만 (북측이) 영해 침범을 운운하고 경고를 한 그런 상황, 과거 사례로 볼 때 (시신 수색 등의 공동조사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전망했다 .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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