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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도 반려견도 즐거운 여행, '이곳'에 가면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며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10-01 08:00 송고 | 2020-10-01 14:19 최종수정
한탄강 주상절리길 01코스 구라이길 막바지. 차량 통제 구역으로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펫팸족'들도 고민이 크다. 반려동물과 연휴 내내 '집콕'을 하자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반려동물을 어디에 맡겨 두고 여행길에 오르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나 숙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인적 드물고 자연 속에 있는 곳들이 여럿 있다.
 
다만, 오래 차를 타야 할 경우 출발 6∼8시간 전에 반려동물에게 사료를 미리 먹이는 것이 좋다. 이동 직전에 사료를 먹이면 구토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석모도 상주해안길 숲길 끝지점
◇ "도시를 벗어나 숲속을 걸어요" 

수도권 인근엔 반려견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걷기 좋은 여행길들이 많다.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여행길'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길들은 사람도 덜 붐비고, 반려견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게 조성된 길들이다.
 
5곳의 길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01코스 구라이길,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바우길 01코스 선자령 풍차길, 평택호관광지 수변테크 사색의 길, 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 등이다. 

특히 그중 포천에 자리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지치고 고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하기 적합한 곳이다.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입인 '01코스 구라이길'은 총 4km 길이로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다. 조용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운산리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본 후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잘 정돈된 데크와 멍석길이 자연 속으로 자연스레 안내한다. 걷다보면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537호인 비둘기낭 폭포도 만날 수 있다. 
멍비치에서 견주와 반려견이 뛰어노는 모습, 펫츠고트래블 제공  
◇ "맨발로 반려견과 해변에서 뛰어볼까"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변에서 마음껏 반려견과 맨발로 뛰어놀 수 있는 해변들이 여럿 있다. 일부는 방갈로 숙박이나 캠핑도 가능하다.
  
강원도 해변으로 두 곳을 추천한다. 양양군의 '멍비치'는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 반려견 전용 해변이다. 올해 여름 이곳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m 간격을 두고 파라솔을 배치했다. 방갈로 숙박을 희망하면 온라인 카페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고성군 토성면 천학정길에 있는 '교암리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 질이 좋으며 맑고, 바닷물은 옥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곳이다. 이곳 역시 반려 동물과 함께 갈 수 있다. 1km 백사장을 산책하다 보면,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을 누리는 기분을 느끼게 할 정도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엔 '나정고운모래해변'이 있는데 이름처럼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이다. 이곳에선 반려견과 함께 맨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변 인근엔 바닷물을 이용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해수탕과 산책을 즐기기 좋은 송림이 개방돼 있다.
 
인천 강화군 민머루해변은 무료 캠핑장으로 알을알음 알려진 곳으로 캠핑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근처엔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 보문사가 있다.
호텔정관루 투투별장. 남이섬 제공
◇ "호캉스·캠핑도 반려 동물과 함께"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펜션·호텔 등이 잘 마련돼 있다. '차박'이나 애견동반 캠핑장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경기도 가평의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남이섬엔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호텔과 콘도, '투개더파크'라는 이름의 공원이 운영 중이다. 모든 시설은 지난 4월부터 반려동물 입장기준을 기존 '10㎏ 미만'에서 '15㎏ 미만'으로 확대했다.

콘도의 경우 해당 객실은 방1, 욕실1, 거실, 주방, 테라스로 구성됐으며 최대 성인 5명과 반려견 2마리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소노 & 호텔 리조트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내에 반려견 복합 리조트인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열었다. 견주와 반려견을 위한 리조트로 157실의 객실과 2314㎡(700평)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강릉 강문해변 인근의 세인트존스 호텔은 반려견 '호캉스'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 투숙객과 반려견 동반 고객의 동선을 최대한 분리한다. 호텔 로비에 반려견 물그릇을 비치하는 등 반려 가족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반려견 이동 가방, '개모차'(반려견 유모차) 휴대 시 호텔 내 식당 이용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하면 반려견용 편백 욕조도 대여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도 '펫 프랜들리'(반려 동물 친화) 호텔로 거듭났다. 최근 이 호텔에서 선보이는 '팻밀리케이션' 패키지는 이용 고객이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반려견 유모차는 물론, 편안한 전용 침구와 장난감 및 간식 등으로 구성한 '웰컴 키트'(환영 선물)을 엄선해 선보인다.

패키지 수익 일부는 유기 동물 지원에 기부하며 반려인들의 취향과 이용목적에 특별함을 더한다. 또한 호텔 주변에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하는 '팻 패스포트'도 제공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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