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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예방 임상…치료·예방 동시 기대

바이러스 노출 위험 높은 직군 대상 예방 효과 평가
로슈와 전 세계 공급계약…2021년 60억달러 매출 전망 기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9-29 07:00 송고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이 미국 리제네론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의 예방 효과를 시험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 로이터=뉴스1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이 미국 리제네론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의 예방 효과를 시험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 로이터=뉴스1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칵테일 치료제 후보물질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뿐 아니라 어느정도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항체 치료제의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리제네론이 미국 전역에서 이중 항체 치료제 'REGN-COV2'의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의 일부다.

◇바이러스 노출 위험 높은 직군 대상 예방 효과 평가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가족 등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REGN-COV2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과 별개로 리제네론은 이미 8월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REGN-COV2의 치료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3상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지표사례(최초환자)로 알려진 코로나19 환자에 최소 4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됐으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을 등록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최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6시간 내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되며 연구기간 중 29일 동안 최초 사례자와 같은 공간에 거주해야 한다.

임상시험은 32주간 지속될 예정이다. 피험자는 등록 첫날 REGN-COV2 또는 위약을 4회 투약해 '수동면역' 발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등록자들은 첫 1개월 동안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수동면역은 면역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른 개체에서 형성된 항체나 면역 T세포를 몸안에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로베르토 알듀이노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 전염병학 교수는 "(REGN-COV2) 예방효과가 입증되면 의료, 항공사, 양로원 등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높은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중증 질환을 예방뿐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REGN-COV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서로 다른 2개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REGN10933'과 'REGN10987' 등 단일클론항체 2개를 조합한 것이다. 

각 항체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 수천 개 중 중화효과가 강한 항체 2개를 선택해 인간 면역체계를 갖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생쥐를 통해 발현시켰다. 또한 서로 다른 두 부위를 표적으로 삼아 한 곳에 변이가 생겨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로슈와 전 세계 공급계약…2021년 60억달러 매출 전망도

리제네론은 지난달 다국적제약사 로슈와 REGN-COV2의 전 세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제네론은 미국 내 REGN-COV2을 공급하고 로슈는 나머지 전 세계 시장에서 REGN-COV2의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REGN-COV2의 예방 효과가 입증될 경우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보다 빨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과 달리 항체가 생성되는 것이 아닌 인공적으로 항체를 주입하는 형태라 백신보다 효과는 짧을 수 있다.

이달 초 글로벌 투자 리서치 기업인 모닝스타는 REGN-COV2가 2021년에 60억달러(약 7조38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2021년이 되기 전에 승인받을 경우 예상 매출액은 최대 100억달러(약 11조7300억원)까지 상승한다.

한편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인 CT-P59를 개발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치료 및 예방에 모두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59의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올해 안으로 글로벌 임상2·3상 중간 결과를 확보해 우수한 항체 효능 및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긴급사용을 신청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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