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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이 이렇게 어렵다…양현종, 구창모, 최원준의 '아홉수'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9-28 18:00 송고
9승에 머물고 있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NC 다이노스 구창모,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뉴스1

10승은 수준급 선발투수의 척도다. 승리는 운이 따라야 하는 기록으로 투수의 능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그래도 10승이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10승 고지 등정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들이 제법 눈에 띈다. KIA 타이거즈의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NC 다이노스 구창모, 두산 베어스 최원준 등이 이른바 '아홉수'에 걸려 고전 중이다.

아홉수로부터 가장 심한 고통을 겪는 선수는 양현종이다. 9승을 올린 뒤 벌써 5차례나 승리에 실패했다. 5번 모두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쳤다. '9'월에 걸린 '아홉'수다. 9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76으로 수준급이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다.

4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시작이었다.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불펜진이 2점을 내줬다. 이어 8회말 3-3 동점이 되면서 양현종의 승리가 날아갔다.

10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 16일 SK 와이번스전(5이닝 3실점 2자책)은 아쉽다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22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2실점 1자책 패전)에서는 타선으로부터 단 한 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27일 롯데전(7⅓이닝 1실점)에서는 타자들이 딱 1점만 뽑아줬다.

대기록이 걸려 있어 더욱 아쉬운 양현종의 아홉수다. 양현종은 1승만 추가하면 역대 5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면서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승 공동 2위(146승)로 올라설 수 있다.

구창모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12경기 만에 9승을 기록했으나 13번째 등판인 7월26일 KT 위즈전(7이닝 3실점)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을 이탈했다. 이후 2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최원준도 10승을 앞두고 기세가 꺾였다. 최원준은 지난 5일 SK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9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승을 포함, 개인 10연승 중이었다.

그러나 12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10연승을 마감하더니 18일 KT전에서는 5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놓쳤다. 3경기째 무승이다.

앞으로 5차례 정도 등판 기회가 더 남아 있는 양현종과 최원준은 아홉수에서 벗어날 기회가 충분하다. 그러나 구창모는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10승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홉수가 남의 일인 선수들도 많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14승), KIA 애런 브룩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이상 11승), LG 타일러 윌슨, KT 소형준(이상 10승)은 9승을 거둔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10승을 채웠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