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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어 "추신수는 최고의 동료였다"…감독 "의미 있었던 마지막 타석"

추신수 "부상 없었다면 도루도 하고 싶었다"
28일 7년 FA계약 마지막 경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9-28 14:54 송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덕아웃에서 포옹하는 추신수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텍사스 SNS 캡처) © 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덕아웃에서 포옹하는 추신수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텍사스 SNS 캡처) © 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고별경기를 마친 추신수(38)를 향한 동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방향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른 그는 1루로 전력 질주, 세이프가 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윌리 칼훈과 교체됐다. 루그네드 오도어가 달려와 그와 포옹을 했고, 추신수는 덕아웃에 있던 팀 동료 전원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사실상 7년간의 텍사스 시절을 마무리 하는 경기에서 나온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시즌부터 텍사스에서 활약했다. 텍사스와는 7년 1억3000만달러에 대형 FA계약을 맺었다.

이날 경기 후 텍사스 동료인 루그네어 오도어는 "추신수는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최고의 동료 중 한 명이었다"면서 "그는 항상 내가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달 초 손목 부상을 당했던 추신수는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고,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도 예우 차원에서 추신수를 톱타자로 선발 명단에 올렸다.

2020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와 추신수가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2020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와 추신수가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추신수는 "며칠 전에 손목 부상이 4~6주 짜리 부상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사실 스윙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내가 얼마나 경기를 사랑하고 뛰기를 원하는지 메시지를 보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부인 하원미씨를 비롯한 추신수의 두 아들과 딸이 관중석을 찾아 더욱 의미가 컸다. 추신수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구단의 특별 이벤트였다. 추신수는 "전광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2020시즌이었지만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그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면 최종전에서 도루도 시도하려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추신수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도루도 하려고 했는데, 어제 밤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우드워드 감독도 베테랑 추신수의 마지막 경기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다시 돌아와 타석에 선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어떻게든 그는 (마지막 경기에)출전하길 원했다. 그가 이곳에서 보냈던 7년의 시간 중 의미 있는 순간 이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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