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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대통령, 언론 나와 전말 밝혀야…김정은 육성 사과"

"정부·여당, 환상의 팀워크로 국민 죽음 욕보여"
"본회의 열고 최소한 대북 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해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유경선 기자 | 2020-09-28 10:39 송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언론을 통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사과 및 남북친서 교환 과정 등에 대한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여당을 향해 최소한 대북 규탄결의안만이라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 직접 나와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해 분명히 밝혀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통령 휘하에 있는 공무원 한 사람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돼 불까지 태워진 사태가 벌어졌다"며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정부가 과연 존재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건 공무원이 북한에 처참히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는데도 본회의를 열지 말라고 (국민이) 준 힘이 아니다"며 "오늘 본회의를 열어 최소한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뿐 아니라 국민의당·정의당·기본소득당 모두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소한 국방위를 통과한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긴급현안질문을 받지 않으면 국정감사를 통해 끝까지 밝히겠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지휘했는지를 밝히겠다. (민주당이) 정부의 잘못을 덮는 데 그 힘을 쓴다면 국민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국민께 진실을 알려드리고자 했지만 민주당은 요지부동"이라며 "대북규탄결의안 채택도 북한 김정은은 잘못이 없고, 미안하다는 전통문 한 장으로 흐지부지 됐다. 민주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정쟁이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국가인지, 국회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보며 (공무원) 피살을 방관하고, 민주당은 진상규명을 차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민 사망보다 북한 사과에 관심을 쏟으니, 민주당도 사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환상의 팀워크로 국민 죽음을 욕보이고 대한민국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국민을 죽인 만행의 책임을 안 묻고 '북한을 긍정평가한다'는 청와대는 국민 앞에 답을 내놓으시기 바란"며 청와대에 △북한 통지문 원문 공개 △'조사 통보' 인지 '사과문'인지 밝힐 것 △김정은의 육성 사과 요구 △친서교환 루트 공개 등을 요구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국민은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찾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얼빠진 국방부 뒤에 숨은 것이냐, 대북 규탄결의안을 긴급현안질문 때문에 거부하는 비겁한 민주당에 숨은 것이냐, 아니면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칭하고 이 소식을 전화위복의 희소식이라 미화하는 노예근성 친여인사에 숨은 것이냐"고 했다. 

김 비대위원는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을 거론하며 긴박한 사고의 순간에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진실을 밝히지 않는 게 탄핵사유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제 이 말에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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