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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용의 써봤구용]조작 쉽고 요리 빠르고 열기 안심…진작 쓸걸(영상)

<11>삼성전자,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 1구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09-28 06:00 송고 | 2020-09-28 16:49 최종수정
편집자주 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사실 이름이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사용기나 체험기가 궁금한 제품이 있으시면 언제든 하단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제는 음식을 밖에서 사먹거나 조리한 음식을 배달해서 먹는 게 일상이 됐다. 일상의 바뀐 다양한 원인에는 바쁜데 집에서 해먹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주로 요리를 하는 사람만 하기 때문도 있을 듯 하다. 혼자 살면서 집밥을 먹으려면 시간도 오래걸리면서 본인이 해먹어야 하는 이중고가 생긴다.

처음으로 직접 사용해본 휴대용 인덕션은 빠르고, 여럿이 함께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 삼성전자 '더 플레이트'는 크기나 디자인, 전기선의 길이 등이 기존 주방 환경과 잘 어우러졌다.

가스레인지나 하이라이트 등의 유사한 제품도 있는데, 자성이 통하는 재질의 용기만 사용해야 하는 인덕션이란 제품이 굳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었다면 한번쯤 읽어봐주시기 바란다. 본인도 사용하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더 플레이트 1구 모델 크기 비교용 사진. 아래 두 사진은 전용용기와 뚜껑까지 덮어 높은 모습. 이정도면 주방과 꽤 잘 어울리지 싶다. 2020.09.28/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더 플레이트 1구 모델 크기 비교용 사진. 아래 두 사진은 전용용기와 뚜껑까지 덮어 높은 모습. 이정도면 주방과 꽤 잘 어울리지 싶다. 2020.09.28/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제품이 예쁘고 크기가 적당한가 - YES.


리뷰를 위해서 사용해본 제품은 지난 5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휴대용 인덕션 '더 플레이트' 1구 모델이다. 

사실 1구라고 해서 캠핑용 휴대용 버너 크기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본 제품은 그렇지는 않다. 더 플레이트 1구는 높이 46㎜, 가로 310㎜, 세로 320㎜으로 예전 휴대용 가스레인지랑 가로·세로는 비슷하고 두께는 3분의 1정도다. 생각해보면 집에서 사용하는 팬이나 냄비는 캠핑용처럼 작지 않다. 실내에서 적당한 사이즈란 소리다. 상대적으로 협소한 주방에서 고정을 해놓고 사용하기에도 좋을 듯 하다.  

더 플레이드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예쁘다'. 깔끔하면서 심심하지 않다. 제품 색상은 검정이나 흰 색 중에서 사용자의 주방과 어우러지는 색을 고르면 잘 어우러지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것처럼 생겼다.

전원선의 길이는 2m 정도로 사용하면서 불편함은 없었다. 배관에 따라 설치 장소가 제한적인 가스레인지에 비해서는 훨씬 확장성이 크다. 

더 플레이트와 함께 출시한 전용 용기는 인덕션 본체와 고정되는 구조로 디자인도 조리할 때에도 뛰어난 일체성을 보여준다. 조리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가열이 가장 잘 되는 전용팬의 중앙 부분이 볼록하게 만들어져 물이나 기름이 사방으로 퍼져 사용한 조리를 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동태전 대구전 부추전 모듬(같이했지만 엄마가 다하심. 응?)과 소고기 가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2020.9.28/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동태전 대구전 부추전 모듬(같이했지만 엄마가 다하심. 응?)과 소고기 가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2020.9.28/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조리는 빨리 되고 덥진 않은가 - YES

인덕션은 그릇을 직접 뜨겁게 만드는 방식이다. 가스레인지나 하이라이트 혹은 가마솥이나 모닥불 등은 우선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을 용기에 전달해 용기를 뜨겁게 만드는 방식이다. 인덕션은 내부의 코일에서 고주파 전류로 전자기장을 형성해 그 전자기장으로 철성분으로 된 조리 용기를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가열이 매우 빠르다. 200g 두툼한 소고기를 팬에 올려놓고 가열을 시작하고 6분이 지나면 미디움레어로 알맞게 익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상온에 있던 라면 1개를 끓이기 적당한 양의 물은 1분50초 정도에 팔팔 끓어 오른다.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 귀찮은 이유 중 하나가 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덕션을 사용하면 체감적으로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 

또 휴대용이라 상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어 온도를 낮춰놓으면 계속 음식을 알맞은 온도로 유지할 수 있고, 각자가 원하는 굽기로 고기를 추가로 더 구우면서 먹을 수 있다. 요리하는 과정에 모두가 참여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휴대용 인덕션의 장점이었다. 

더 플레이트와 전용용기를 이용해 생선전과 부추전을 부쳐보기도 했는데, 휴대용 1구 짜리로도 충분히 3~4인이 먹을 만한 양의 전을 부칠 수 있었다. 꽤 오랜시간 전을 부쳤음에도 복사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덥지 않았다. 전을 부치다보면 얼굴이 뜨거워져서 고개를 뒤로 빼고 손만 내밀어서 뒤집개로 전을 부칠 경우가 많았는데 인덕션을 사용하면 그런 것은 없었다.   

상판에 묻은 얼룩이나 그을음도 가볍게 한번만 닦아도 거의 다 없어진다. 아래는 각각 '잠금'과 '상판 잔열 남음' 표시© 뉴스1 권구용 기자
상판에 묻은 얼룩이나 그을음도 가볍게 한번만 닦아도 거의 다 없어진다. 아래는 각각 '잠금'과 '상판 잔열 남음' 표시© 뉴스1 권구용 기자

주의할 점은 인덕션을 처음 사용하면 라면 끓이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살면서 라면 물 조절을 실패한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 사용기를 위해 라면을 끓이다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물 조절에 실패했다. 본인은 라면을 끓일 때 물이 어느 정도 끓고 나면 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한번 더 끓어 오르면 면을 넣는 방식으로 라면을 끓인다. 

인덕션을 사용하면 물이 생각보다 빨리 격렬하게 끓어오르고 위에 말한대로 물-스프-면을 넣는 사이에 물이 졸아든다. 두번째부터는 물이 끓어오르는 듯하면 모든 재료를 다 넣어 끓여서 실패율을 낮췄다. 실패한 라면은 영상으로 남겼다. 

◇사용성은 복잡하지 않은가 - YES

더 플레이트는 간단한 다이얼로 화력을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전원이나 제품이 원치 않을 때 터치돼 켜지는 것을 막는 안전 장치가 모두 터치식이라 직관적이다. 이 외에 잔열 경고 등, 알맞지 않은 조리용기를 인식해 알려주는 등의 편의 장치도 마련돼 있다.
우리집 냄비 바닥 대공개 오른쪽 인덕션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 뉴스1
우리집 냄비 바닥 대공개 오른쪽 인덕션 표시를 확인할 수 있다. © 뉴스1

또 전용용기가 아닌 일반 인덕션용 용기를 사용한 이후 상판에 튄 얼룩이나 그을음도 비교적 제거가 간편했다. 

단, 모든 인덕션이 그렇듯 전용용기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필자는 집에서 인덕션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몇몇 조리 용기는 인덕션과 호환이 됐다. 생각보다 주변에서 호환품 찾기가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인덕션에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찾는 법은 제품 하단에 'IH', '인덕션'이나 코일이 세번 꼬여 있는 기호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더 단순하게는 바닥에 자석을 갖다대보는 방식이 있다. 바닥만 자석에 반응하면 사용할 수 있다. 

조리를 할 때 냉각팬이 하단에서 열을 뺴는 소리가 나는 것도 생소할 수 있다. 다만 팬이 가동되서 인지 사용 후 제품 바닥이나 제품을 놓았던 곳이 손을 대기 힘들 정도로 뜨겁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더 플레이트는 '포터블'(휴대용)이면서도 그 자체로 메인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2구 모델을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굳이 다른 조리용 가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곧 추석이다. 조리도 빠르고 덥지도 않은 휴대용 인덕션으로 전도 부치고 요리도 하면서 점수를 따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친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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