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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의 난조·안 풀리는 서준원…롯데, 가을야구와 멀어지나

마무리투수 3경기 연속 실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9-26 13:27 송고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김원중(27)이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리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해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연일 불안감을 노출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더 나아가 허문회 롯데 감독이 불펜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오른손 사이드암 서준원(20)도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꾼 뒤 좀처럼 안 풀리고 있다.
롯데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10회 연장 끝에 5-6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5-0까지 앞서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5-4로 리드하던 9회 등판한 김원중이 이성열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10회에도 2사 만루 이후 하주석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승리를 자신했던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에서 모두 김원중의 난조로 무너진 것이 충격이다. 24일 경기에서도 4-4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2,3루에서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던 것이 패착이 됐다.
고의사구에 이은 1사 만루에서 김원중은 2번 임종찬에게 초구 포크볼을 던지다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김원중은 1개의 공만을 던지고 난 뒤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2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노경은에 이어 박진형-구승민-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리드를 지킨 가운데 김원중은 5-4로 리드하던 9회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3구째 132㎞짜리 포크볼을 던지다 대형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김원중은 2사 후 반즈에게 2루타를 맞는 등 고전했지만 그래도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  2020.9.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  2020.9.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0회 등판한 서준원도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오선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끝내기 빌미를 준 것이 아쉬웠다. 김대우가 급하게 등판했지만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공, 정진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하주석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았고 롯데는 결국 5-6으로 패했다.

김원중은 8월 9경기에서 1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의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9월 들어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이달에 1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2다. 9월 피안타율이 0.385까지 치솟았다.

허문회 감독이 선발로 활용하다 최근 불펜으로 돌린 서준원도 기대 이하다. 허 감독은 "서준원이 중간에 가면 불펜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는데 3경기 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불펜의 힘을 앞세워 총력전을 예고했던 롯데는 최근 3연패 부진 속에 57승1무56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 두산(60승4무52패)와의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분명 아직 기회는 남아있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정확히 30경기가 남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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